한반도에 10만종 자생생물종 추정 확인기록은 3만종에 불과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박종욱)은 2차년도 2007년 6월부터 2008년 5월 1년간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사업을 통해 미기록종 511종, 신종 후보 90종(세균류 243종 제외)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한반도에 자생하는 생물종은 약 10만종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인․기록된 종은 3만 여 종에 불과하다. 이번 조사발굴사업을 통하여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미기록과 신종후보를 추가적으로 발굴함으로써 생물주권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함은 물론 향후 BT산업의 원천소재인 유용 생물자원으로 활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확증표본은 4,930종 84,980점을 확보하였고 생체․조직․G-DNA 등 유전자원도 996종 3,010여점을 확보하였으며, 이는 국립생물자원관에 수장되어 학술적인 증거자료, BT산업 및 연구용 생물재료로 이용․관리 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여기서 미기록종은 국내에 처음 기록되는 종을 말하며, 신종은 세계적으로 처음 보고되는 종을 의미한다.
Sebastes n. sp.(쏨뱅이류) 척추동물 어류.
쏨뱅이류의 일종으로 다른 쏨뱅이류인 S. longispinnus와 유사한 편이나 체측 바탕색과 무늬, 꼬리지느러미 반문(斑紋) 및 등지느러미 가시수, 하악(下顎)의 길이 등에서 특이성을 나타내고 있어서 현재 유사종과 비교 검토 중
○ 건지입술대고둥(Allopeas chois) 무척추동물(연체동물류) 대고둥류에 속하는 본 종의 패각은 왼쪽으로 꼬이며, 나층은 8개에서 10개이고, 성체는 적갈색으로 광택을 내며 봉합이 깊고 가는 성장맥이 있고 기존의 입술대고둥과의 종들과 형태학적으로 구별이 됨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단의 보고에 따르면 "미기록종 및 신종(후보)은 그동안 학술연구가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무척추동물, 곤충, 하등식물 등에서 집중적으로 발굴되었으나, 하등생물, 고등식물, 척추동물 분야에서도 다수의 미기록종과 신종이 발굴되었다."고 전하며, 하등생물의 세균류는 다른 생물군에 비해 과거에 연구가 매우 미흡하였던 분류군으로 금번 조사에서 신종(후보) 243종이 발굴되었으나 세균류의 경우 돌연변이가 심하여 발굴종에서 제외하였다.
분류군별 미기록종 총 511종은 곤충 172종, 무척추동물 118종, 하등생물 버섯류 50종, 하등식물 151종, 고등식물 3종, 척추동물 17종 등이고, 신종후보 90종은 곤충 35종, 무척추동물 43종, 하등식물 8종, 고등식물 1종, 척추동물 3종 등이 새로이 발견되었다.
이번에 새로이 발굴된 주요 미기록종은 민누리장나무, 가거꼬리고사리, Ophichthus apicalis (뱀장어목 바다뱀과),Pleurobranchus mamillatus Quoy & Gaimard(후새류), 눈큰잎벌레붙이, Geastrum pectinatum Pers.(방귀버섯류),Thalassiosira tealata Takano(끈원반돌말과) 등이고 신종(후보)는 작은날개파리혹벌, 건지입술대고둥, Sebastes n. sp.(쏨뱅이류) 등이다.
한편 이번에 확인된 미기록종과 신종(후보)에 중 이미 학술지에 게재된 미기록종 68종(곤충 62종, 무척추동물 3종, 고등식물 1종, 척추동물 2종), 신종 19종(곤충 16종, 척추동물 3종)을 제외한 나머지들은 향후 세부적인 연구를 거쳐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하는 등 검증과정을 거쳐 공식적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동 사업을 2014년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동 사업을 통해 향후 30,000종의 미발굴종(미기록종 및 신종)이 발굴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