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김연수후보 '견제론과 안정론'으로 맞서
제18대총선에 따른 남양주 을 선거구 후보자 합동방송토론회에서 통합민주당의 박기춘후보와 한나라당의 김연수후보가 치열한 상대후보를 겨냥한 독설을 뿜어냈다.
또, 자유신당 조정무후보 등도 각각 총선공약을 밝히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날 6번째로 연설을 실시한 박기춘후보는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당만 보고 한나라당 후보자들이 당선돼 일방적으로 33%에 달하는 의정비를 인상했다"며, "임금 3%인상도 어려운데 33%를 올릴수 있는 것은 독선과 독주의 결과로 이번 18대 총선에서는 견제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이명박대통령 당선 이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38%에 불과하다"며, "이는 역대 대통령들의 같은 시기인 70~80%와 비교가되지 않는 것으로 정부는 벌써 레임덕이란 것이 나오고 있다"고 밝히고,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의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박 후보는 "남양주는 얼굴마담이 필요한 곳이 아니다"며, "남양주를 잘 알고 이해하고, 구석구석을 찾아 해결책을 제시하는 큰 일꾼이 필요하다"고 김 후보를 공격했다.
박 후보의 연설이 끝난 후 7번째로 연설에 나선 김연수후보는 "어떤 분은 자신이 지역발전을 시켰다고 하는데 꽉막힌 교통체증만 봐도 뭘했느냐 묻고 싶은 심정"이라며, "더 막히기 전에 막힌 도로 추가로 건설하고 확장해야 하는데 힘 있는 집권여당의 후보만이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지난 4년간 교통문제 하나 해결 못하면서 또다시 주민들의 심판을 받으려 하는 것이 염치없다"고 박 후보를 공격했다.
특히, 김 후보는 "지하철 4호선 결정된 것처럼 홍보하고 다니지만 하지도 않은 걸 했다고 한다"며, "오직 일 잘하는 여당후보가 당선돼야 할 수 있다"고 여당후보로서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한편, 박 후보의 견제론을 의식한 듯 "남양주는 견제가 아니라 발전과 안정이 필요하다"고 응수했다.
자유선진당의 조정무후보는 "16대 국회의원 당시 경춘선 전철을 신속히 복선화 하도록 했으며, 암사에서 오남, 진접으로 연결되는 8호선 전철 연장을 끌어왔는데,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지 않아 별내선으로 바뀌었다"며, 간접적으로 현 의원인 박기춘후보를 겨냥했다.
또, 조 후보는 "현재 추가검토사업으로 되어 있는 4호선 전철을 시민들과 힘을 합쳐 확정사업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히고, "시급히 예산을 확보해 국도47호선 확장과 오남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한 내각-오남간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조 후보는 "이권개입 안하고 당당하고 정의로운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며, 청렴성을 강조했다.
민주노동당의 김창희후보는 "이명박 정부는 대학등록금 반값한다고 했는데, 등록금 천만원시대가 되었고, 과외, 학원비 빼고 등록금 천만원 대학 졸업하면 비정규직으로 88만원 월급받는 시대"라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또, 김 후보는 "보험사 휴면계좌 돌려받기 를 관철시켰다"며, "당선되면 채권기관들의 횡포를 막기 위한 법률을 제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남양주시가 매립장부지를 잡아 놓고 그 앞에 7천세대의 아파트사업 승인을 한 것은 어떤 것이냐"며, "매립장 백지화를 위한 연석회의 개최를 요구하며, 말로만이 아닌 대안을 가지고 회의를 열자"고 주장했다.
창조한국당의 이진호후보는 "남양주시에 3차 병원이 필요하며, 남양주시 법원을 지원으로 승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사교육비, 유류비 등 5대 물품의 거품을 제거하는데 앞장 설 것이며, 범죄예방을 위한 CCTV설치를 확대하고, 법률전문가로서의 장점을 살려 남양주시의 각종 규제 해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후보는 "규제를 풀어 남양주시의 자족도시화를 위한 '놀이공원'을 유치해 낼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친박연대의 조현근후보는 "밀실공천 전까지만 해도 한나라당 남양주 을 위원장이었으며, 대선 득표율 전국 5위의 공을 세웠음에도 박근혜 대표와 함께 한 사람이라는 이유로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고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또, 조 후보는 "노무현 정부가 아마추어정권이라면 이명박정부는 야바위정권"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조 후보는 또, "박근혜 전대표는 올바른 정치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자고 했으며, 그 자리에 박근혜와 조현근이 앞장서자고 했다"며, "친박연대는 대한민국이 바로서고 남양주시가 발전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연관성을 집중 부각했다.
또, 양 후보는 "세 자녀 이상의 다자녀 가정과 3대가 함께 사는 가정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가정의 가치 교육을 교과과목으로 포함시키고, 간통과 성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것"이라고 주요 공약을 제시했다.(남양주투데이=정한성기자)
[동아일보]
서울대 사범대 인사위원회는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 지역구 후보로 출마한 체육교육과 김연수 교수에게 권고사직을 결의했다.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이른바 '폴리페서'(대학과 정치권을 오가는 교수)들에게 정치와 대학 중 한쪽을 택할 것을 요구하는 자성적(自省的) 선언으로 의미가 있다.
김(연수) 교수는 ... 학생들의 수강신청을 받으며 공천을 기다리다가 지난달 20일에야 휴직계를 제출했다. 공천에 떨어지거나 낙선하면 다시 대학에 돌아오려는 '양다리 작전'이다. 학교 측은 그가 맡은 수업을 다른 강사로 급히 대체했지만 학생들의 수업권은 철저히 무시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