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대하역사드라마 업무협력 체결...대장간 마을서 촬영

나폴레옹을 능가하는 절세영웅으로 평가받고 있는 고선지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 ‘절세영웅 고선지’가 구리시에서 촬영된다.

구리시는 지난 4일 (주)고선지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최수상)와 구리시청에서 대하역사드라마 ‘절세영웅 고선지’ 제작과 관련한 업무협력약정을 체결했다.

▲ 구리시가 역사드라마 '절세영웅 고선지'의 촬영과 관련 업무협력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력에서 구리시는 시에 소재한 고구려대장간마을을 드라마 촬영지로 활용하는 것을 비롯해, 드라마를 통해서 구리시가 추진하고 있는 고구려역사기념관 건립과 고구려역사문화체험 공간 조성 등을 적극 홍보하기로 합의했다.

또, (주)고선지엔터테인먼트는 ‘고구려의 기상’을 표방한 구리시의 고구려 자원을 십분 활용해 드라마 제작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 체결과 관련 박영순 시장은 “국민들이 고선지 드라마를 통해 다시 한 번 고구려역사를 진지하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태왕사신기에 이어 고선지 촬영이 구리시에서 이뤄지게 되면 고구려역사기념관 등의 건립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고선지엔터테인먼트 최수상 대표이사는 “2002년부터 준비, 기획해 온 고선지 드라마가 고구려의 도시 구리시에서 펼쳐지는 것은 제작사 입장에서 큰 명분을 얻는 것”이라며 “구리시와 함께 8세기 서역 72개국을 지배했던 고구려인 고선지 장군의 혼을 반드시 세계 곳곳에 떨쳐내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드라마 ‘절세영웅 고선지’는 50부작으로 기획돼 2010년 상반기에 지상파 방송국에서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절세영웅 고선지는 주인공 고선지를 필두로 당 현종, 양귀비, 안록산, 혜초, 두보, 이태백 등 당대의 영웅들이 총 등장하며, 5천미터에 육박하는 고산지대와 끝없는 사막, 탈라스전투 등 드라마로써는 접하기 힘든 웅장한 배경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 드라마는 (주)고선지엔터테인먼트의 관계사인 (주)하트코리아(대표이사 최육상)가 지난 2002년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원장 임형택)과 공동으로 개발한 ‘고선지의 실크로드개척사’ 콘텐츠를 활용해 제작하는 것이다.

(주)하트코리아는 고선지 드라마의 사전 단계로 소설 ‘실크로드의 왕 고선지’(1,2)를 펴낸 바 있다.

고선지는 세계역사에 “나폴레옹을 능가하는 고구려인”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실제로 실크로드 탐험가인 영국의 고고학자 오렐 스타인(Aurel Stein)은 20세기 초에 파미르 고원 등을 답사한 뒤, “고선지야말로 나폴레옹과 한니발을 능가하는 최고의 장군”이라고 극찬한 바 있고, 중국의 신당서ㆍ구당서는 “고선지는 고(구)려인이다(高仙芝 高麗人也)”라고 밝히고 있다.

고선지는 740년에서 751년까지 해발 5천 미터에 이르는 파미르고원 등을 넘어 수차례 서역정벌을 시도해 무려 72개국을 정벌, 실크로드의 실질적인 지배자로 군림하였다.

특히 751년, 고선지 장군이 당나라 군대를 이끌고 아랍연합군과 벌인 탈라스전투는 역사상 최초의 동서양 전투로 기록된다.

이 때 당 군사들이 포로로 끌려가 제지술을 유럽에 처음 전파하게 되는데, 이는 신(神)중심의 유럽 사회를 인간중심의 인문 사회로 바꾸며 유럽문명을 깨우는 데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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