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도룡뇽에 이어 두 번째 소송을 내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Ⅱ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26호인 검은머리물떼새 약 1,500마리가 충남 서천군 갯벌에 모여 있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Ⅱ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26호. 검은머리물떼새<사진:환경부제공>
이 대규모의 검은머리물떼새는 서해안전역과 중국해안에서 번식한 집단이 한꺼번에 모였기에 장관을 이룬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주변이 넓게 발달된 서천군 갯벌은 조수간만의 차이에 따라 인근의 갯벌까지 먹이를 구할 수 있고, 만조가 되면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새들에게 최적의 사냥터이자 안락한 휴식공간이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검은머리물떼새는 대부분 서천군 갯벌 인근의 외딴 섬 해안가에서 번식을 하고 이곳에서 겨울을 나며, 해마다 관찰되는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 조사”에 의하면 2005년에 3,400여 개체, 2006년에 2,200여 개체, 2007년에 1,000여 개체로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충남서천군 갯벌이 최대서식지로 알려져...<사진:환경부제공>
한편, 검은머리물떼새는 서식지 인근의 화력발전소에 대한 공사계획 인가 취소 소송을 지역주민과 함께 제기(환경단체에서 대리)하여, 천성산 도룡뇽에 이어 동물 중 두 번째로 환경소송의 원고가 되기도 하였다.

이번에 검은머리물떼새 사진을 제공한 환경부 대변인실 조용철 주무관은 “감소추세에 있는 검은머리물떼새가 이처럼 대규모로 발견된 것은 우리나라가 람사르습지 당사국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환경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발판을 마련한 것을 축하하는 의미”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남양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