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편입 패쇄적으로만 볼 문제 아니다"...주광덕시장의 '100만 메가시티 구현'계획과 상충 우려도

민선7기 남양주시장을 지낸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남양주시 병선거구 국민의힘 조광한 후보가 지난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당론인 ‘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 남양주(병) 지역의 서울 편입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주목되고 있다.

조 후보의 이 같은 발표는 사실상 남양주시의 병 지역을 남양주시에서 분리해 서울시에 편입시키겠다는 것으로 주광덕 시장이 밝힌 ‘인구 100만의 메가시티 남양주’ 계획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어서 시민들에게는 민감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뉴시티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국민의힘이 뉴시티 특위를 발족해 김포시에 이어 구리시의 서울 편입 등을 골자로 추진하고 있는 특별법과 관련되어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서울편입 및 경기분도 원샷법을 발의해 두 문제를 똑같은 비중으로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 밝힌바 있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 조광한 후보는 “지리적으로 서울과 연접해 동일 생활권에 있는 경기도의 도시들은 서울 편입을 원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해 12월 여론조사 전문업체가 18세 이상 구리·김포·하남 시민 각각 800여 명씩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세 도시 모두 60% 이상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 후보는 “서울로 통학을 하는 대학생뿐만 아니라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가장 스트레스받는 것이 교통 문제”라며, “국민들이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정부와 국회로 출근하는 공직자와 정치인들의 책임과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는 “뉴시티 프로젝트는 서울만을 위한 비전이 아니다. 서울로 출퇴근 인구가 많은 근접 지역은 서울로 편입시켜 생활권역에 적합하도록 행정체계를 개편하여 교통, 문화, 교육, 의료, 자산가치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며 “하나의 대도시 중심 성장에서 벗어나 생활권이 같은 연접 도시의 발전을 육성하고 그들 간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자는 것으로 여.야의 이견 없이 추진되어야 할 목표”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그럼에도 야당에서는 선거를 앞둔 전략으로 비하하고 비난의 날을 세우고 있다”면서 “미국 국무장관 윌리엄 헨리 수어드가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샀을 때 자원도 없는 얼어붙은 땅을 왜 사느냐고 맹렬한 비판을 받았고, 프랑스 파리의 상징적 건축물인 에펠탑도 도시미관을 훼손하는 천박한 철 덩어리라는 혹평을 받고 철거될뻔 했다. 그러한 역사를 놓고 보아도 지금 당장 새로운 시도에 대한 가치를 전부 알 수는 없다. ‘미래를 보는 소신과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후보는 “과거에 만들어진 행정구역이 현재 도시 형태를 담아내지 못하는 일은 전 세계 많은 도시에서 벌어지는 현상으로 서울도 1963년 대대적으로 확장되어 1973년,1995년에도 경기도 일부 지역이 서울에 편입된 적이 있다”면서 “서울과 생활권이 같은 경기도의 일부 지역을 서울로 편입시켜 실질적인 동일 도시권역으로 재편하려는 시도는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 후보는 “‘서울 편입’에 대한 논의는 수동적이고 폐쇄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좀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국민의힘은 동료 시민의 의사에 따라 행정권역 조정을 해야 하고 또 해낼 수 있다. 이재명이라는 최악의 도지사를 경험했던 저는 행정구조 개편이 더욱 절실함을 깨달았다”면서 “현재 3단계(중앙, 시도, 시군)인 행정 체제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2단계의 행정 체제로 바꾸는 것이 이상적인 미래행정 체제라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조 후보는 이와 관련 “하지만 그 생각은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렵기 때문에 경기도를 남,북으로 분도 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경기도의 일부 지역을 서울로 포함시켜 ‘생활권역과 행정권역’이 일치되게 조정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서울시와 연접한 구리시, 구리시와 연접한 남양주 병 지역이 ‘서울 권역화’되는 사안은 적극 검토되고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며 “저 역시 남양주시민의 의견을 소중히 들을 것이며, 국민의힘 남양주 병 지역 국회의원 후보로서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는 ’뉴시티 프로젝트‘에 남양주 병 지역이 편입될 수 있도록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 후보는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남양주 병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주민들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날 조광한 후보가 남양주 병 지역의 서울시 편입추진 발표는 ‘인구 100만 메가시티 구현’ 계획을 지속적으로 밝혀온 주광덕 남양주시장의 시정방침에도 큰 영향이 불가피해 남양주시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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