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리운전 노동조합 경기도지부 남양주구리지회(이하 대리운전노조)가 26일 남양주시청 앞에서 기자호견을 열고 ‘이주노동자쉼터’ 설치를 촉구했다.

대리운전 노조는 이 날 회견에서 “경기도 이동노동자쉼터는 5년전(1998년)에 출발하여 지금 거점식(사무실) 12곳과 컨테이너식인 간이 이동노동자 쉼터 8군데가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리운전노조는 “4차 산업화의 진행으로 특수고용 노동자, 필수 노동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또한 산업 구조의 변화에 따라 구조 조정 및 일자리의 변화에 의하여 어쩔 수 없이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린 이들은 어려운 노동 여건하에서도 가족의 생계를 위해 고군 분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리운전노조는 “경기도는 처음에 거점식으로 출발하였으나 코로나로 인하여 이용자가 급격히 줄자 컨테이너식인 간이 이동노동자 쉼터가 효율적 임을 주장해 왔으며, 대리기사들은 지금도 불만이지만 이러한 요구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고, 현재는 거점쉼터당 일평균 이용자가 70여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리운전노조는 “남양주지역 대리기사들은 2022년부터 남양주시를 방문하여 이동노동자쉼터 설치를 요구하여 왔고 관련 담당부서 및 시의원과 의논도 했지만, 간이 쉼터부지는 정해지지 못한 상태이며, 경기도에서 예산(5:5매칭 사업임)을 받은 지 1년이 넘어 반납하게 될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것은 명백한 직무유기 임에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대리운전노조는 “최근 강력한 한파가 전국을 얼어붙게 하고 있는 가운데, 야간에 가족의 생계를 위해 칼바람을 맞으며 일하고 있는 대리기사들은 어쩔 수 없이 길거리에서 잠시나마 바람막이라도 할 곳을 찾아 헤매는 상황”이라며 “이주노동자 쉼터를 이용이 많은 지역에 설치하라”며 조속한 설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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