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철(도로교통공단 의정부운전면허시험단장)
임의철(도로교통공단 의정부운전면허시험단장)

장대 같은 장맛비가 쏟아지고 다른 한편으로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는 7월로 접어들었다. 7월은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국민들의 야외 활동과 자동차 운행이 늘어나는 시기다.

휴가지로 떠나는 길은 즐거운 마음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자칫 교통사고가 발생한다면 매우 짜증나는 무더운 여름을 맞을 수도 있다.

장마철에는 특히 야간 빗길사고가 많으며,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맑은 날보다 더 높다. 따라서 감속운전,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가 장마철 교통안전을 지키기 위한 핵심이다.

더불어 여름 휴가지에서는 들뜬 기분에 판단력이 흐려지고 음주운전 사고가 자주 발생할 수 있다. `한 잔쯤이야' 하는 경솔한 판단으로 음주 후 운전대를 잡는다면 휴가를 망치는 것은 물론, 내 가족과 이웃들에게 씻을 수 없는 불행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

여름에 접어들어 외부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자전거 라이더도 늘어나는데, 이 과정에서 자전거 교통사고 발생건수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60대 이상은 자전거 사고 발생 건수와 치사율이 모두 높으므로, 안전모 등 보호구 착용, 횡단보도에서 자전거 끌고 건너기, 음주 라이딩 금지 등을 지키며 교통사고를 예방하여야 할 것이다.

한편 7월부터 장마와 무더위로 배달음식 주문이 늘어 이륜차 배달 운행도 부쩍 증가하고 있다.

이륜차 라이더 역시 안전모 착용과 보도 운행 금지, 신호 준수, 소음 발생 억제로 국민들에게 교통 불편을 주지 않는 성숙한 안전 의식이 필요하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장마와 무더위로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여름철에 교통안전을 생활화하여 우리 모두의 행복을 지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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