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총선 후보자 5명 '합동방송연설회' 통해 주요공약 제시

제18대 총선에 따른 '구리시선거구 후보자합동 방송연설회'가 1일 오전 남양주시청 다산홀에서 진행됐다.

오전 10시 50분부터 진행된 구리시 선거구에 대한 방송녹화에서 후보자들은 별내선 추진 및 뉴타운사업을 놓고 각기 다른 시각을 보였다.

▲ 윤호중(통합민주당)

별내선전철사업과 관련 통합민주당의 윤호중후보는 "당초 이 사업은 도시철도방식의 8호선구리연장사업으로, 구리를 거쳐 도농, 사능으로 연결될 예정이었으며, 이 경우 구리시의 사업비 부담액은 3,200억원에 달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실행될 수 없는 사업이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하지만 별내선이라는 이름을 직접 제안하고, 별내신도시에서 출발하는 철도노선을 새로 만들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도록 만들었으며, 작년 말 마침내 별내선사업을 광역철도 사업으로 확정시켜, 올해 안으로 '별내선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이 발주될 것"이라고 의정 성과를 내세웠다.

▲ 주광덕(한나라당)

이에 대해 진보신당의 백현종후보는 "지하철 8호선이 별내선으로 바뀌었으며, 현재까지 진행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백 후보는 또, "자신이 당선되면 별내선을 도시철도가 아닌 광역철도로 연장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혀 윤 후보의 광역철도 확정 주장을 부인했다.

▲ 조재호(자유선진당)

한나라당의 주광덕후보도 별내선 문제와 관련 "별내선은 부처간 이견이 대립되고 있어 추진이 어렵다"며, "(별내선 추진에 따른)그 많은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집권여당의 후보인 자신 뿐"이라며, 백 후보와 같이 별내선 광역전철확정에 반대의견을 내세웠다.

반면, 자유선진당의 조재호후보는 "별내선사업은 구리시를 지나만 갈뿐 실질적으로 문화컨텐츠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엄청난 사업비를 레고과학파크 조성에 투입해 구리시의 랜드마크화 함으로서 '구리시를 첨단과학도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백현종(진보신당)

인창·수택지구 뉴타운사업과 관련해서 윤호중후보는 "서울에서만 가능했던 '도시재정비촉진 특별법' 일명 뉴타운지원법을 대표발의해 제정해 구리시의 뉴타운사업이 가능하게 됐다"고 의정성과를 밝힌 후 "구 시가지의 43%가 해당되는 뉴타운사업은 구리시의 미래를 확 바꾸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뉴타운사업으로 소외되거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의 자주적 결정에 의한 사업 △개발이익의 주민 환수 △저소득층 및 세입자 피해 방지 △뉴타운으로 조성된 기반시설 시민공유 등 4대원칙을 제시하고 철저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 정익철(평화통일가정당)

주광덕후보는 "뉴타운사업과 관련 시민들은 처음 장미빛 꿈에 부풀었으나, 사업이 진행되면 적지 않은 본인부담이 발생하고, 이 부담을 충당하지 못할 경우 구리시를 떠날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을 맞게 된다"며, 이 같은 것을 막기 위해서는 뉴타운 사업의 경제성을 높여야 하고,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용적률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주 후보는 또, "용적률의 높이 결정권한은 김문수경기도지사가 가지고 있어 같은 당 소속의 주광덕이 당선되야 이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백현종후보는 "구리시의 뉴타운사업은 시민들의 의견수렴이나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건설족들만 배불리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밝히고, "뉴타운사업은 자칫 노른자위만 발전되고, 그 외의 지역은 슬럼화 현상으로 지역의 양극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백 후보는 또, "뉴타운사업의 개발이익이 구리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용되도록 하고, 뉴타운사업에 따른 개발인력도 50%이상 지역사람을 채용토록 해 실업난을 해소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평화통일가정당의 정익철후보는 "뉴타운사업으로 이전하는 일화제약의 부지에 국제컨벤션센터를 건립해 구리시를 국제적 위상을 갖춘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포천간 민자고속도로의 구리시 관통과 관련해서 윤호중후보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조기추진을 내세우고 있는데 같은 당인 한나라당의 주광덕후보가 이를 막아낼 수는 없다"며, "도지사에 당당히 맞서고, 국토해양부에 대안을 제시해 구리시민의 입장을 관철시켜 낼 사람은 윤호중'이라고 주장했다.

이 문제에 대해 주광덕후보는 "도지사와 같은 당이고 힘있는 집권여당인 주광덕후보가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 밖에도 이 날 연설회에서 △윤호중후보는 별내선 인창·동구동 역사 신설과 조기개통, △주광덕후보는 외국어고, 특수목적대학 유치, 갈매동 그린벨트해제, 딸기원 이문안지역 고도제한 해제, △조재호후보는 구리시를 첨단과학도시화, △백현종후보는 대기업 위주의 노동정책을 실업자와 비정규직을 위한 정책으로 개선, △정익철후보는 형제약수터 구리시민공원화, 국제중·고등학교 설립, 문화관광대학 설립, 노인복지타운 조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이 날 녹화된 방송내용은 4월 6일 오후 1시에 케이블채널 경동방송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남양주투데이=정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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