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대표 "공천 탈락하면 다 이삭인가" 이삭줍기 비난 일축

(이지폴뉴스=남양주투데이)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이삭줍기는 안 한다는 기존 입장과 달리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 대표는 18일 CBS <뉴스레이다>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다른 정당에서 부당하게 처우를 받지 못한 사람들은 받아들이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에 공천이 안 된 사람들은 다 이삭에 불과한 것이냐”며 “이삭줍기는 다른 정당들이 우리를 폄하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심 대표는 “통합민주당 내에도 통합민주당의 정체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던 분들이 많이 있다”며 “보수의 가치와 부패하지 않은 정치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분들은 자유선진당에 동참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입당한 조순형 의원에 대해선 “총선을 총괄하시는 큰 역할을 맡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우리가 견제 세력으로서 역할을 하려면 50석은 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7,80 석을 기대하는 분들도 있다”며 “제1 야당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회창 전 총재의 지역구 출마 여부와 관련해 심 대표는 “당과 국가를 위해 가장 합리적인 방향으로 결정을 하실 것”이라며 일각에서 전망하는 예산 출마에 대해 “기다 아니다 얘기하긴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인터뷰 전문>

자유선진당의 심대평 대표 연결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김규완 / 진행
지난 금요일에 태안에 다녀오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심대평 대표께서는 충남지사를 지내시기도 했는데, 합당 후 처음 찾는 지역이 충남 태안 지역이라는 게 상징적인 의미도 있는 것 같아요?
◆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상징성을 부여하는 것보다는 국민의 150만 자원봉사자들이 혹한 중에도 현장 자원 활동에 동참하고 있지 않았습니까. 이런 민생의 현장에 자유선진당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저는 특히 기름유출 사고 다음날 새벽에 그곳을 방문하고 참상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또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에 제출된 태안사고에 관한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그런 의지를 자유선진당이 함께 표명한 것이라고 이렇게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김규완
자유선진당이 이번 총선에서 일단은 안착하기 위해서는 충청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기착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충청지역에서 자유선진당 바람이라고 표현할 만큼 바람이 일고 있습니까?
◆ 심대평
글쎄 충청지역에서만 바람이라는 것 가지고는 안 되는 것이고요. 저희들이 한나라당의 독주와 독선을 견제하고 과거와 같이 싸움이나 하는 그런 야당이 아니라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 야당으로서 출범하기 위해서는 지지기반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충청인들이 보여준 지지가 중요한 정치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규완
각 당 모두 공천 쇄신을 내세우고 있는데, 자유선진당의 공천 기준은 무엇인가요?
◆ 심대평
저희들이 오늘 주요 당직자 회의를 통해서 공천 기준을 어느 정도 선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들은 국정 경험이 있는 검증된 인사에 대한 공천과 젊고 참신한 미래의 인재들을 함께 총선에 내보내려고 하는 큰 틀에서 공천 기준을 마련하려고 하고 있고요. 아주 공정하고 객관적이고 그리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전문가들을 모아서 총선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규완
공천심사위원회는 구체적으로 언제쯤 구성되겠습니까?
◆ 심대평
금주 중에 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되고 삼월 초순까지는 공천 작업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 김규완
자유선진당의 공천이 한나라당이나 통합민주당보다 아무래도 좀 늦어지겠죠?
◆ 심대평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닐 것이고요. 거의 비슷한 시기에 이뤄지지 않겠느냐, 그리고 전체가 다 그렇게 못 되더라도 우선 필요한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갈 수 있는 방안도 있고요. 그렇게 저희들이 구체적인 대안을 만들고 있습니다.

◇ 김규완
자유선진당의 공천을 놓고 혹시라도 한나라당에서 공천에서 탈락한 분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니냐, 쉽게 얘기해서 이삭줍기 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들도 있는데, 이런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심대평
글쎄 정치권에서는 다른 정당들을 폄하하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지요. 이삭줍기라는 말을 쉽게 하시는데, 한나라당에 공천이 안 된 사람들은 다 이삭에 불과한 것입니까. 저희는 애당초부터 한나라당의 공천 탈락자들은 수용하지 않겠다는 그런 원칙을 정해놓은 바가 있습니다. 다만 저희들이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면서 다른 정당에서 부당하게 처우를 받지 못한 사람들은 미리 우리당에 오는 게 옳다, 그리고 우리 당의 이념과 정책에 대해서 공감하는 그런 정치 신인들을 많이 발굴하려고 합니다.

◇ 김규완
충청 지역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거나 또는 민심을 고려해서 통합민주당에서 자유선진당으로 오고 싶어하는 분들이 있다, 라는 얘기들이 있었는데 구체적인 움직임은 아직까지 많지 않은 것 같거든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심대평
물론 자유선진당에 함께 동참하고자 하는 분들은 통합신당 내에서도 통합신당의 정체성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했던 그런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국정 경험 세력들 중에서 자유선진당과 함께 하면서 보수의 가치와 오만하거나 부패하지 않는 그런 정치를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분들이 동참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규완
제 1 야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셨는데, 가능성이 얼마나 된다고 보십니까?
◆ 심대평
저희는 당연히 가능성이, 가능성뿐만 아니라 그런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다시 과거 세력으로 회귀하는 그런 선택은 안 할 것이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노무현 정부의 실정에 대한 평가는 이미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받은 상황이고요. 그래서 우리가 새로운 정치세력으로서 대안 정치를 하는 그런 모습들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 김규완
제 1 야당이라고 하면 몇 석 정도를 예상하시는 건가요?
◆ 심대평
뭐 그렇게 구체적인 의석수를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저희들이 견제 세력으로서 역할을 하려고 하면 50석은 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내부에서는 7, 80 석도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 김규완
영입한 조순형 의원의 역할은 어떤 걸 맡게 되는 겁니까?
◆ 심대평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맞는다고 하는 것보다도 우리 당의 전체 선거를 총괄하시는 그런 큰 역할을 맡아 하시지 않겠느냐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김규완
또 다른 한 분이 김혁규 전 지사인데 자유선진당 출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요즘 당무에 별로 관여를 안 하시는 것 같아요. 당을 완전히 떠나신 건가요?
◆ 심대평
그렇지는 않다고 말씀을 들었고요. 당에서 역할을 맡아서 할 수 있을 것으로 저희들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김규완
기대를 하는 것과 현실은 좀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실제로 당에 돌아오셔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실 가능성이 있으신 건가요?
◆ 심대평
네, 저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 김규완
최근에 김혁규 전 지사와 심대평 대표께서 접촉하신 일이 있으신가요?
◆ 심대평
최근에는 만나지 못 했습니다. 조만간에 연락을 해서 만날 생각으로 있습니다.

◇ 김규완
심대평 대표께서는 대전 서 을에 출마하실 뜻을 굳히신 건가요?
◆ 심대평
그렇습니다. 제가 대전 서구 을이 제 지역구이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께서 차기 정부에 대한 기대와 함께 우려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제가 국정에서 해 왔던 경험과 또 지역주민들께서 저에게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에 이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 김규완
이회창 총재는 예산 고향 쪽에 출마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히신 것 같아요, 맞습니까?
◆ 심대평
제가 말씀드리기는 적절치 않습니다만, 이회창 총재께서 당의 발전과 당을 위해서 또 국가를 위해서 가장 합리적인 방향으로 정치를 하실 것으로 생각하고 지역구의 선택이라든지 다른 선택도 총재께서 하실 것으로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규완
완전히 예산 출마를 굳히신 것은 아니라는 말씀이시군요?
◆ 심대평
그건 아니다 기다 하는 얘기를 제가 할 성질의 것은 아니고요. 가장 바람직한 결정을 내리실 것으로, 그건 본인의 선택인 것이지 주변에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 김규완
끝으로 한 가지만 더 물어보겠습니다. 어제 이회창 총재께서 말씀하시기를 정부조직개편안과 관련해서 차라리 18대 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이 낫다, 라는 취지로 말씀하시던데 이에 대해서 공감하십니까?
◆ 심대평
저도 마찬가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작은 정부를 구상하는 것은 대선 공약으로 저도 제시했던 것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러나 작은 정부가 정부 구조의 축소를 통해서 필요한 기능을 조정하는 것이어야 하지 단순한 구조조정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부가 일반 사기업도 아니고요.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현 정부와 함께했던 여당과만 협의를 하는 이런 과정을 보여서 저는 이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 김규완
네, 심대평 대표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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