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는 21일 오후 도청 상황실에서 경기도 소재 상급종합병원장들과 코로나19 대응 간담회를 열고 “현재는 통상적 방식으로 환자들을 수용하고 관리하기는 불가능한 상태인 것 같다. “환자들이 체계적으로 전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는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장, 임상현 아주대병원 진료부원장, 김진국 순천향대부천병원 진료부원장, 유경호 한림대성심병원장, 김운영 고대안산병원장 등 5명이 참석했으며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도 함께했다.
이 지사는 이날 “최종적으로 제일 중요한 문제는 중증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무증상이나 경증환자 등 위험도가 낮은 환자들은 일단 가정 대기 방식으로 진료할 수 있을 텐데 중증환자용 중환자실 확보는 쉬운 일이 아니라 민간병원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할 것 같다”고 협조를 구했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분수령을 맞은 현 상황에서 시급한 과제는 추가 병상과 전담 진료인력 확보다. 문제는 공공병원이 이미 가용한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 때문에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의료진 판단에 따라 회복기 환자를 신속히 전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상급종합병원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감염 폭증으로 의료역량 확충에 상당한 제약이 시작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민관총력대응이 불가피하다며 도민과 의료인, 병원, 민간기업·단체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호소한 바 있다.
한편 21일 0시 기준 경기도는 분당서울대병원 등 국가지정병상 3곳,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등 공공의료기관 6곳, 아주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3곳, 한림대 동탄병원 등 종합병원 2곳에 총 584개의 확진자 치료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사용중인 병상은 88.9%인 519병상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한성 기자
(hsjeong@nyj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