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반칙의 화신으로 변해, 대선자금 남은 돈으로 창당할 텐가"

[이지폴뉴스]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여권 인사들이 BBK 전 대표 김경준씨의 귀국을 위해 각서까지 썼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10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정동영 후보 측근들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김씨가 귀국하면 우리가 어떻게 하겠다는 식의 각서를 써 준 것을 알고 있다”며 “수사하면 다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대통합민주신당이 공개한, 검찰이 회유협박헸다는 김씨의 자필서신에 대해서도 “김씨가 제시했던 이면계약서도 가짜라는 게 드러났다”며 “김씨가 쓴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거론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정동영 후보가 검찰 말은 안 믿고 사기꾼 말은 믿겠다는 것인데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최근 방송연설을 통해 내년 총선을 대비한 신당 창당 계획을 밝힌 가운데 정 의원은 “이 후보가 말이 자꾸 바뀐다”며 “법과 원칙을 내세우더니 이제는 반칙의 화신으로 변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당을 창당하려면 돈이 많이 들 텐데 무슨 돈으로 하시겠다는 건지 묻고 싶다”며 “대선자금이 많이 남았다는 얘기가 있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지난 대선자금 수사는 이 후보 측근들만 죄를 뒤집어썼고 미진한 부분이 많다”며 “언젠가는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전문>

- 정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네. 안녕하세요?

- 이명박 후보가 전재산 사회 환원하겠다, 이렇게 밝혔는데 사실 이 이야기는 그 전부터 간간이 밝혀오긴 했습니다. 사회헌납을 이번에, 이 시기에 공개선언한 배경은 어떤 겁니까?

▶ 지금 말씀하신대로 이미 오래 전부터 90년대 초에 신화는 없다라는 책을 내셨는데요 그 책에도 이런 의사를 밝혔고요 그리고 서울시장 시절에 제가 부시장으로 모셨는데요, 그 때도 그런 말씀을 여러 차례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그 동안 시기를 보다가 여러 가지 말들이 많으니까 마치 그것 때문에 재산을 환원한다는 이야기를 할까봐 못하고 있다가 이제야 그 뜻을 밝힌 거죠.

- 다만 다른 정당에서 주장하는 게 재산규모가 어느 정도 환원할 거냐, 대선후보 등록할 당시에는 350여억원인데 감춰진 재산이 엄청나게 많지 않느냐라는 게 다른 정당의 주장입니다. 이것도 다 공개하고 헌납해야 하는 거 아니냐..

▶ (웃음) 감춰진 재산이야 만약 그런 게 나오면 그 사람들 가지라고 그러고요 그게 소위 말해서 지난 경선 때 도곡동 땅에 대해서도 수사를 했고 이번에 다스에 대해서도 수사를 했는데 결국 차명이 아니라는 게 밝혀졌기 때문에 감춰진 재산이다라는 이야기를 하면 이제 그건 음해가 되고요 그런 것에 대해서는 법적인 책임을 져야 됩니다. 어쨌든 본인께서는 살 집 빼놓고는 다 헌납하시겠다고 했으니까요 거의 다 신고된 재산은 거의 다 환원하실 겁니다.

- 그러면 헌납방법이라든가 시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좀더 논의가 되고 있습니까?

▶ 아니죠. 그러니까 선거가 끝나면 바로 그런 구체적인 논의를 할 거고요. 방법 그런 건 그 때 가서 논의를 해서 결정을 해야지 지금 미리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그런 건 없습니다.

- 다만 진정성 관련해서 선거가 끝난 뒤라든지 재판이 끝난 뒤에 확실하게 재산이 밝혀진 뒤에 하는 것이 좀더 진정성이 있는 거 아니냐, 좀더 실제와 가깝지 않느냐, 이런 지적은 계속 나올 수가 있는데 말이죠.

▶ 그것 가지고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자기 재산, 전 재산, 그것도 작은 규모는 아닙니다만 전재산을 내놓는데 그걸 진정성을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한 번 내놓아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반대를 위한 반대, 비난을 위한 비난이라고 생각하고요. 또 이 재산 뿐만 아니라 상대방 후보들을 보면 대운하가 잘못 됐다 그러면 자기네들이 정책을 내놔야 되는데 정책은 하나도 없습니다. 저희 후보가 내놓은 정책에 대해서 반대만 하고 있습니다. 헌납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 자기네들도 무슨 헌납이 아니라 개인적인 조치를 취하면서 이야기해야 되는데 본인들은 전혀 그런 것도 없으면서 상대방에 대해서 비난만 하고 있는 거죠.

- 통일부에서 공식확인하고 있는데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이 지난 7월에 베이징에 가서 북측 인사 만났다. 이게 통일전선부 인사다,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북한에서도 현재로서 대통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 관심이 있지 않겠느냐는 게 일반적인 관측일 수 있는데 말이죠. 이런 대북관계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시고 어떤 견해신가요?

▶ 아니 저희들이 구체적으로 접촉을 하거나 그런 건 없고요 앞으로 대통령에 당선이 되시면 북한하고 대화를 해야 되는 거죠. 막연히 그렇게 생각만 하고 있는 거고 구체적으로 저희들이 접촉을 하거나 대화를 구체적으로 하거나 그런 건 없습니다.

- 지금 그래서 정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이야기 가운데 루머이기도 합니다만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저번에 우리 남쪽에 왔을 때 이명박 후보하고도 잠깐 만났다,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 에이, 그건 괜한 정보고요. 그런 일은 없고요.

- 전혀 아닙니까?

▶ 네. 전혀 아닙니다.

- 그래도 당선 가능성이 높으니까 북한 쪽 입장에서 필요할 수도 있을 텐데 어느 정도는 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게 있질 않을까요?

▶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건 지금 정부에서 그걸 허용할 것 같지도 않고요.

- 그리고 이명박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하고도 비밀대화, 비밀접촉하고 있지 않느냐 하는 관측이 일부에서 아직도 있습니다만..

▶ 그것 역시 터무니없는 이야기입니다. 대통령하고 접촉할 일도 없고요 만약 그런 게 있으면 오히려 저희들한테 큰 손해입니다. 그렇게 알려지면. 그래서 그런 일을 전혀 생각도 안 하고 있지요.

- 이회창 후보가 어제 방송연설 통해서 내년 총선 대비한 신당 창당 계획을 밝히고 있습니다. 신당 창당하면 아무래도 한나라당한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겠느냐, 이런 관측들이 있습니다만 이런 신당 창당, 부담 측면, 이런 측면에선 어떻게 보십니까?

▶ 그러니까 처음에 출마를 한다고 선언했을 때 끝끝내 무소속으로 남겠다 했는데 말이 또 바뀐 겁니다. 이회창 총재가 예전에는 법과 원칙 내세웠는데 이제는 반칙의 화신으로서 변해 가시는데요. 이렇게 말이 자꾸 바뀌고요 신당을 창당하려면 돈이 많이 들텐데 또 무슨 돈으로 하시겠다는 건지 일부에선 대선자금이 많이 남았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언론에서도 그렇게 보도가 되고 있고. 그런 자금으로 그 일을 하겠다는 건지 오히려 되묻고 싶습니다.

- 지금 대선잔금 말씀하셨는데 이회창 후보가 2002년 당시에 쓰고 남은 대선잔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얼마 전에 우리 정두언 의원도 그 비슷한 말씀을 하셨는데 이회창 후보 측에선 검찰에서 철저하게 조사를 했고 다 밝혀진 내용이다. 해명이 다 된 내용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 아니 제가 그렇게 이야기를 한 것은 언론에서 그렇게 보도한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거고요. 또 그 당시에 대선 자금에 대해서 다 수사가 됐다고 보여지지 않습니다. 잔금에 대해서 미진한 게 많고요 일부는 그 당시에 이회창 총재 측근들이 많이 거기에 대해서 많이 감옥도 가고 그랬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물론 언젠가는 밝혀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감옥 간 게 석연치 않다는 건 어떤..

▶ 대신 죄를 다 뒤집어 쓴 게 아니냐, 그런 의문들이 나오고 있는 거죠.

- 그리고 좀 미진한 내용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 그러니까 사적으로 많이 사용을 했다, 아직 잔금이 많이 남아있다, 주로 그런 이야기인데요 그런 보도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거기에 대해서는 본인이 해명도 안하고 있습니다. 보통 그렇게 되면 법적인 조치를 취한다, 이렇게 나오는데 그것도 없고 해명도 없고 그렇습니다.

- 다만 이게 한나라당에서 있었던 일이고 물론 이 후보가 자신이 다 책임진다고 이야기했습니다만 한나라당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적으로는, 그런 면도 있지 않을까요?

▶ 물론 그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차떼기당이라는 비난을 받고 충분히 거기에 대해서는 이를테면 치렀습니다. 대가를 치렀고요 유일하게 그 당시 유일하게 이회창 총재만 거기에서 벗어나 있었는데 본인이 총체적인 책임을 져야 될 분인데 부하들만 다 감옥엘 갔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좀 분명하게 입장을 이야기해야 되고 밝혀야 됩니다.

- 하여튼 지금 미진하다, 그런 말씀이시고요?

▶ 네. 네.

- 경우에 따라서는 한나라당에서 좀 추가적인 내용을 밝힐 것이다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그런 나올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고 보십니까?

▶ 본인이 먼저 밝히기를 저희는 요구를 합니다.

- 나오지 않을 경우는 자체적인 조사라든지 확인한 내용들이 추가적으로 나올 수가 잇고요?

▶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더 이상 이야기를 안 하겠습니다.

- 김경준 씨 사건은 대통합신당이라든지 이 쪽에서 계속 공세를 가하고 있는데 현 정권 관계자들, 여권 관계자들에 의한 기획입국설 지금 계속 나오고 있는데 지금 어느 정도 내용을 직간접적으로 파악하고 계십니까?
▶ 그건 너무도 분명하게 보여집니다. 이제 나오고 있고 내용이. 그런데 제가 지난 번 정부 대질문할 때 법무부 장관한테 그런 정치공작 부분에 대해서 조사를 더 해달라고 했더니 한다고 했습니다. 아직 그 약속을 안 지키고 있는데요 제가 볼 때는 그 부분에 대해 수사가 돼야 되고요 수사하면 다 나올 겁니다. 그 때 관여했던 사람들을 이젠 일망타진해야 딘다고 생각합니다.

- 김경준 씨는 접견을 통해서 이번에 그런 이야기를 한 LA관계자하고는 일면식도 없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

▶ 김경준 말을 믿는 사람이 지금 어디 있습니까? 모든 게 다 거짓말이고 위조인데요. 그래서 김경준 말을 가지고 제가 반박하면 거기에 대해서 제가 얘기하고 싶지 않고요 그런데 참 가소롭게도 정동영 후보 같은 사람들은 사기꾼 말을 가지고 계속 지금도 주장을 합니다. 떠들고요. 한심한 일입니다. 그러니까 검찰 말은 안 믿고 사기꾼 말은 믿겠다는 건데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없는 거죠.

- 기획입국설에 대해서는 분명하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보는 정황증거들 또는 직접적은 증거들 가운데 조금 밝혀 주시죠. 어떤 게 있습니까?

▶ 그건 저희들이 밝히면 무슨 우리가 또 억지로 만들어냈다 할테니까요 저는 수사과정에서 밝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그럼 직접적인 내용이라기보다는 개략적이라도 어떤 정황들,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개략적으로라도 설명을 좀 해주시죠.

▶ 저는 김경준이 도망을 간 사람입니다. 여권을 위조해 가지고. 거기서 3년 동안을 안 들어오려고 별 짓을 다 한 사람인데 왜 갑자기 들어오냐 이거죠. 그러니까 그것에 대해서는 이해가, 납득이 안 가는 겁니다. 안 들어오려고 발버둥치다가 갑자기 들어온 이유가 뭡니까? 거기에 대해서 분명히. 그리고 많은 접촉들이 있었습니다. 그 접촉들의 일부가 드러나고 있는데요 저는 그 내용을 대충 알고 있습니다만 일부러 얘기 안 하겠고요 그게 다 드러납니다.

- 접촉을 한 것들이 일부 드러나고 있다는 건..

▶ 열린우리당 관계되는 사람들이 또 정동영 후보 관계되는 측근들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접촉을 했고요 접촉한 게 나옵니다. 그리고 각서까지 쓴 것들이 나옵니다. 곧 나올 겁니다.

- 대통합신당 쪽 의원 변호사들이 김경준 씨 접견해서 자필서신을 또다시 받아서 공개를 했는데 여전히 그 내용은 검찰의 회유협박이다 하는 내용입니다만 이런 자필진술서, 자필서신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그러니까 김경준은 한 마디로 말하면 위조전문범이잖아요. 김경준이 제시했던 이면계약서도 가짜라는 게 다 드러났는데 김경준이 쓴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저는 가치가 없고, 거론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각서라는 건 어떤 겁니까? 지금..

▶ 김경준이가 어떻게 도와주면 우리가 어떻게 해 주겠다, 그런 내용이겠죠.


- 여기에서 어쨌든 김경준 씨 이야기가 주가조작 관련해서도 이명박 후보 허락을 받고 주식매집했고 그 관련 자금들에는 이명박 후보 비서인 이진영 씨가 다 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서도..

▶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수사결과를 발표했는데 여기 와서 또 이야기하는 게 저는 이해가 안 가고요 다시 말씀드리면 2001년도에 수사를 해서 다 결론이 난 겁니다. 이번에 또 수사를 해서 다시 재수사한 것이죠. 또 결론이 났는데 거기에 대해서 또 이야기하면 도대체 검찰이라는 건 우리나라에서 의미가 없는 거죠. 그리고 또 재판과정에서 또 그걸 다시 샅샅이 재판부에서 확인할 겁니다. 그러면 되지 그걸 우리가 여기서 또 구차스럽게 할 필요가...


- 내용의 진위공방은 그렇다치고요 조금 전에 각서 이야기는 누가 누구한테 준 것인가요?

▶ 하여간 저는 그게 수사과정에서 다 드러날 거라고 보고요. 그 정도로 이야기하겠습니다.


- 아니, 각서는 지금 말씀하셨으니까..

▶ 아니, 그 정도로만 이야기하겠습니다.


- 지난 93년의 보도가 지금 제시되는 게 있는데 민자당 당시 이명박 의원이 85년에 현대건설 사장 재직 때 구입한 150억대 도곡동 땅을 처남 김재정 씨 명의로 은닉한 사실이 밝혀졌다라는 게 당시 보도들이거든요. 이 보도도 오보로 보십니까?

▶ 그것도 지난 경선 때 검찰에서 다 수사를 했고요. 검찰에서 다 매듭을 지은 사안인데 그걸 꺼집어낼 필요가 뭐가 있습니까.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어요. 그 정도로만 했으면 됐지.

-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나와 주셨습니다.

▶ 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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