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로 선출된 시장이 '지방의회 무용론'...바람직하지 않아"

조광한 남양주시장과 남양주시의회가 조직개편안 부결을 놓고 서로 입장문을 발표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조 시장이 언급한 ‘한 의원’으로 거론되는 장근환의원이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조광한시장이 오히려 시 의원에게 갑질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본인과 시의회에 대한 호도를 멈출 것을 요구했다.

또, 장 의원은 이에 앞서 지난 26일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장 의원은 “지난 23일 270회 본회의 폐회 당일 장근환의원이 발언을 하던 중 눈을 감고 경청하던 조광한 시장을 향해 ‘경청의 자세를 보여 달라’ 주문하자 조광한 시장이 불쾌함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또, 장 의원은 “조광한 시장은 퇴장하였다가 산회가 되자 다시 시의회 본회의장으로 들어와 동료 시원들과 함께 있던 장근환 시의원을 향해 다가가며 언성을 높였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둘은 바로 시장실로 올라갔으며, 개인사를 들먹이며 화를 내는 시장으로부터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장 의원이 바로 사과를 했으나, 이 과정에서 장 의원은 조광한 시장의 언행에 상당한 위압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일 오후 조광한 시장은 특권의식과 위세를 부린다며 시의원과 시의회를 비판하고, 어느 의원에게 무례하고 고압적인 발언에 인간적 모욕감을 느꼈다는 입장문을 남양주시청 홈페이지에 게재했으며, 어느 의원으로 장근환 의원이 특정되면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보도자료 배포 및 SNS 계정에 입장을 밝히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장근환의원은 “시장의 무례함과 고압적인 발언에 인간적인 모욕감을 느낀다. 지방선거로 선출된 시장이 기초의회 무용론을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시장이 기초의원 무용론을 말한다는 것은 2540명의 기초의원과 국민들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그 기저에는 평소 주민을 무시하는 개인 철학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며, 오히려 시장이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위세를 부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장 의원은 “남양주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12명, 미래통합당 6명의 기초의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남양주 시장이 시의회를 비판하고 기초의원 무용론을 제기하는 것은 아이러니하다”면서 “올바른 민주주의와 주민 복리를 위해 집행부와 시의회가 끊임없는 토론으로 가장 최선의 합리적 대안을 찾아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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