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손석희입니다 "말 잘 듣는 대통령될 자질 갖췄다"

"이명박, 거짓말 너무 많이 하는 게 문제"
[이지폴뉴스]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 강금실 전 법무장관은 “역시 신당이 정통적인 여권이고 거기서 경선 절차 거친 후보를 돕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지지 이유를 밝혔다.

강 전 장관은 4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왜 문국현 후보가 아닌 정동영 후보를 선택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문 후보를 여러 번 뵈었고 아는 사이지만 여권에 힘을 한쪽으로 모아서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참여정부가 잘한 점이 많고 국민들도 열심히 한 것은 알아줄 것”이라며 그러나 “오만하고 독단적으로 보였던 게 국민들의 마음이 돌아선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직접 겪어봤다”며 “정 후보는 정직하고 말을 잘 듣는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바탕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해선 “거짓말을 많이 한다는 것, 너무 많이 해서 뭐가 뭔지 모르게 만든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자녀 위장취업, 체납 등을 들어 “돈이 많은 분이 왜 그렇게 치사한 일을 많이 하느냐”고 꼬집었다.

<인터뷰 전문>

☎ 손석희 / 진행 :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정동영 통합신당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나섰습니다. 범여권에서 대선후보가 결정되면 그 사람을 지원하겠다 라고 이미 말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동영 후보에 대한 지지가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 라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한 동안 문국현 후보 쪽에서도 강 전 장관의 지원을 기대해왔던 터이기 때문에 왜 정동영 후보를 선택했을까 라는 궁금증도 또 일부에선 있는 것 같습니다. 직접 연결하겠습니다. 여보세요.

☎ 강금실 / 전 법무장관 :
네.

☎ 손석희 / 진행 :
안녕하셨습니까?

☎ 강금실 / 전 법무장관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오랜만에 인터뷰 하게 되네요.

☎ 강금실 / 전 법무장관 :
네, 네.

☎ 손석희 / 진행 :
자~ 듣기로는 강 전 장관이 문국현 후보 쪽에도 호감을 갖고 있었다 라는 얘기가 문국현 후보 쪽에서도 나온 바가 있습니다. 왜 정동영 후보를 택하신 걸까요?

☎ 강금실 / 전 법무장관 :
문 후보를 지지한 적은 없고요. 여러 번 뵈었고, 아는 사이지만 이번 대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우리 쪽에, 여권에 힘을 좀 한쪽으로 모아서 꼭 이겨야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 하면 지금 IMF 한지 꼭 10년 되는 때입니다. IMF 때 나라가 망했었죠. 한나라당이 했던 일이었죠. 그걸 이제 겨우 겨우 지금 극복하고 있는데 아직도 국민들께서 그 후유증이 극복이 안 된 데서 오는 어려움들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한나라당으로 정권을 넘긴다고 문제가 해결되느냐,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더 나빠질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 꼭 여권이 이겨야 한다. 그렇다면 역시 신당이 정통적인 여권이고 거기서 경선 절차 거친 후보를 돕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IMF 이후에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후유증, 뭐 후유증을 말씀하셨습니다만 후유증인지 아니면 아직까지 해결이 안 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대표적으로는 양극화 현상 같은 것들이 얘기가 되죠. 그런데 한나라당에선 당연히 경제는 우리다 라는 그런 슬로건을 내걸고 있고요. 이명박 후보 쪽에서.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이명박 후보가 더 나을 것이다 라고 생각해서 그런가요. 지지율이 지금 1위 아니겠습니까?

☎ 강금실 / 전 법무장관 :
네.

☎ 손석희 / 진행 :
그럼 그 판단은 국민들이 해야 되는 문제일 수도 있는데 굳이 지금까지 정권을 잡아왔던 사람들이 계속 함으로서 이러한 경제 문제를 예를 들면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라는 그런 주장의 근거는 어디 있는지요?

☎ 강금실 / 전 법무장관 :
이명박 후보께서 경제인 출신이다 보니까 맡기면 경제 잘 할 것 같지 않냐, 이런 생각들도 하십니다. 그런데 국민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실제로 뭐 하겠다는 건지 내용이 없습니다. 지금 나온 게 경부대운하죠. 대운하를 파서 일자리 만들겠다는 겁니다. 그게 40조 들어갑니다. 대운하에. 그런데 만일에 그런 어마어마한 예산을 쓸 돈을 교육 문제에다 투자를 한다면 달라지죠. 사교육비도 줄고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도 시킬 수 있고 대학교육도 아이들의 적성에 맞게, 직업에 맞게 학교들을 발전시켜서 교육 시킨다면 부모님들 부담이 많이 줄죠. 그리고 복지의 문제에서도 참여정부에 와서 예산을 20%까지 늘리고 많이 노력을 기울였어요. 그런데 아직도 부족한 것이죠. 아직 부족한 것이라서 역시 일자리 문제나 교육 문제, 복지 문제 해결하는 건 역시 여권의 정부가 더 열심히 하지, 한나라당은 저는 믿을 수 없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예, 문국현 후보가 후보단일화 때문에 어제부터 장고에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오늘 아침 9시 반쯤에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합니다. 조금 아까 김헌태 특보를 통해서 대략적인 입장을 들어봤는데 단일화 그 자체보다 과정이 매우 중요하고 결국 과정을 통해서 정동영 후보가 적합지 않은 후보라는 것을 증명해내서 사퇴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강금실 / 전 법무장관 :
오늘 아침에도 그런 얘기를 했다면 참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왜냐 하면 국민들은 투표를 통해서 원하는 후보를 선택하고 마음에 드는 후보를 사퇴하라는 말도 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래도 한 당의 경선을 거쳐서 나온 후보에 대해서 다른 당의 후보가 함부로 사퇴하라는 말을 하는 것은 저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단일화를 하라는 요구는 지금 여권 지지도가 려?않습니까. 그렇지만 역시 그래도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국민들을 좀 더 생각하는 사람들은 여권이다 해서 표를 찍어주고 싶은 국민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누구를 찍어야 될지 모르겠다는 혼란을 겪고 계십니다. 그래서 후보를 단일화해서 각자 가진 장점들, 장점들을 모아서 문국현 후보가 중소기업 경제를 잘 하신다면 정동영 후보는 남북문제, 평화통일문제에선 가장 앞서가시는 분이지 않습니까? 그렇게 힘을 모아서 국민들 앞에서 같이 힘을 합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감동을 보여주고 그래서 지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어느 후보 사퇴하고 이쪽 후보만 뽑자, 이런 식의 발상 갖고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죠.

☎ 손석희 / 진행 :
그건 뭐 과정을 지켜보도록 하죠. 그런데 아마도 그렇게 얘기하게 되는 배경에는 참여정부가 지난 5년 동안 책임질 것이 많다, 그리고 정동영 후보는 그 한 가운데 있었다 라는 인식에서 출발하는 것 같습니다. 문자메시지로 7972님도 비슷한 그런 인식을 가지고 계신 것 같은데 ‘지금 정권이 과연 잘한다고 보는지가 궁금하다’ 이런 질문을 주셨는데요. 아마 같은 맥락인 것 같아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정부, 참여정부가 많은 책임을 져야 된다 라는 문국현 후보 쪽의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보십니까?

☎ 강금실 / 전 법무장관 :
물론 못한 점 있습니다. 그렇지만 못한 점을 말씀드리기 전에 잘한 점을 말씀드리면 북핵위기, 전쟁위기 있었습니다. 그거 해결한 것은 역시 참여정부입니다. 남북정상회담까지 이루고 한반도 평화에 발판을 마련했죠. 그때 북핵위기가 났을 때 한나라당 쪽에선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얘기까지 나왔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BBK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검찰이 문제가 많다 하더라도 국민들께서 어느 정도 수사를 신뢰할 정도로 환경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죠. 그걸 국민들이 모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잘못했다고 보고 평가가 나쁜가, 저는 그것은 정책적인 면, 그리고 여러 가지 나라를 바꾸는데에 양심껏 열심히 한 걸 국민들께서 모르진 않으신다, 그런데 너무 오만했다, 우리만이 옳고 우리가 옳은 일을 하니까 내가 하는 일은 다 맞고 우리 일은 비판하는 것은 틀렸다 하는 식으로 너무 불필요하게 오만하고 국민들한테 국민들이 야단을 칠 때도 내가 잘했다고 덤벼드는 모습, 항상 언론하고 싸우는 모습, 그리고 대통령 혼자 모든 중요한 결정을 당하고도 협의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하는 듯한 태도, 이런 것들이 5년 동안 쌓이면서 국민들께서 마음이 돌아섰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래서 참여정부 잘한 것도 있고 못한 거 분명하게 있습니다. 그게 물론 지금 지지도로 나타나고 있죠. 정동영 후보도 물론 책임질 것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동영 후보는 저는 말을 잘 듣는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바탕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겪었기 때문에 같이 국정에도 참여한 분이고 말씀을 잘 듣는 편이시고 정직하시고 하니까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서 또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지금 14~15% 정도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은 아까 말씀하신 대로 국민들의 그런 평가, 그동안 오만했다, 그런 것에만 기인한다고 보십니까? 예를 들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경제문제라든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물론 참여정부 나름대로 할 말이 많이 있겠습니다만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제는 그만큼 어려워졌고 그래서 이것을 타개하는 것으로 정권을 바꿔 보자 라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라는 것이 한나라당의 주장이거든요?

☎ 강금실 / 전 법무장관 :
저는 경제 문제, 특히 비정규직 일자리 문제나 교육 문제에서 우리 사회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국민들께서도 많이 힘들어하시는 것에 공감하고 있는데 이것이 참여정부 이후에 IMF 이후, IMF 극복하느라고 급급한 시간들이 있었고요. 많은 기업들이 M&A하고 구조조정 되고 참 많은 어려움을 겪지 않았습니까? 참여정부 이후에 그 대책을 마련하는데 시간이 좀 늦어졌습니다. 제가 알기로는요. 그러니까 문제가 어디 있고 어떻게 답을 찾아야 되는가에 대해선 열심히 준비를 했는데 미처 다 하지 못했다고 저는 봅니다.

☎ 손석희 / 진행 :
마자하게 해달라 라는 것이 지지의 사유다, 그런 말씀이신지요?

☎ 강금실 / 전 법무장관 :
방향에 있어서 저는 참여정부 쪽이 그래도 일자리 문제나 공교육 문제에서 훨씬 더 국민들 편에서 하려고 노력한다고 봅니다.

☎ 손석희 / 진행 :
한 가지만 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BBK 수사 발표가 곧 있을 것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전 법무장관이십니다. 검찰이 제대로 된 수사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시는지요?

☎ 강금실 / 전 법무장관 :
대선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수사인 만큼 어려움은 있겠지만 소신껏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본인들께서는 BBK는 사실 복잡해서 잘 모르겠다,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이 후보의 문제는 거짓말을 많이 한다는 거, 너무 거짓말을 많이 해서 뭐가 뭔지 모르게 만든다는 것에 문제가 있고 그리고 아이들이 그렇게 여유 있게 사는 데도 빌딩 관리직원으로 위장채용을 시켜서 탈세액이 3천만 원에 이르고 그 아들의 경우는 금융계 회사에서 높은 월급을 받으면서도 관리직원으로 채용해서 250만 원씩 지급하고 이런 게 사실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을 하신다는 게 더 문제가 아닌가, 그리고 체납을 6번이나 하셔서 가압류를 6번이나 받았다는 걸 저도 최근에야 자료를 보고 알고 굉장히 놀랐습니다. 부도가 나고 돈이 없는 사람들은 체납하는 일이 생길 수 있지만 그렇게 여유가 많고 돈이 많은 분이 왜 이렇게 치사한 일을 많이 하냐, 왜 세금 떼먹나, 이런 게 제일 문제가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강금실 / 전 법무장관 :
네, 네. 고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저희가 기회 되는 대로 역시 이명박 후보 지지자 분 중에도 한 분을 저희가 또 인터뷰를 섭외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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