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9년 12월 12일 오후 08시 21분
독자투고  |  기사제보  |  회사소개  |  시민기자 가입신청
인기 : , ,  
> 뉴스 > 전국 뉴스
       
국립공원 시인마을 시 공모전 입상자 발표
최우수상은 일반부 '쇠별꽃', 학생부에 '흙집' 각각 수상
2007년 10월 17일 (수) 11:30:57 남양주투데이 기자 webmaster@nyjtoday.com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화강)은 지난 9월 10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국립공원 시인마을 작품(詩) 공모전”에서 쇠별꽃(김형태, 41세)과 흙집(성아라, 광혜원중 3년)이 각각 일반부와 학생부 최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을 포함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국립공원 탐방 중 체험한 감동을 주제로 한 시를 접수한 결과, 총 943편(일반부 563편, 학생부 380편)이 접수되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정희성, 도종환, 안학수 시인 등 5명의 심사위원이 예심과 본심의 심사를 거쳐 50편의 당선작을 선정하였다.

당선작은 일반부와 학생부 각 부문별로 최우수상 1명(환경부장관상 상금 일반부 100만원, 학생부 50만원)을 비롯하여 우수상 3명(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상 상금 일반부 50만원, 학생부 20만원) 등 총 50편이다.

공단은 시공모전에서 선정된 작품들을 (주)LG의 협찬을 통해 "자연속에서 읽는 한편의 시"라는 제목으로 시집으로 발간하여 국립공원 각 입구의 시인마을에 두어 탐방객들이 자연 속에서의 한 편의 시와 함께 여유로운 탐방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집을 대여한다.

이번 공모전의 시상식은 오는 11월 7일 공단 회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http://www.knps.or.kr)에 있다. 최우수작품을 소개한다.

[일반부]

쇠별꽃

김형태

꽃이 지는 소리를 들으려 내려왔다가
그만 꽃이 되어 버린 앉은뱅이꽃,
너의 얼굴을 보려면 일단은 앉아야 한다.
너의 눈빛과 입맞춤하려면 키를 한 자는 더 낮추어야 한다.
너의 마음과 영혼까지 읽으려면 눈, 코, 입, 귀를 활짝 열어야 한다.
감히 인간을 머리 숙이게 하는,
끝내 쭈그려 앉히고야 마는
너는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세상에서 가장 큰 꽃!

[학생부]

흙집

성아라(광혜원중 3년)

사람이 만든 것은
흙에서 돌아갈 수 없지만
흙이 지은 것은 흙으로 돌아간다.

시골 할머니 댁,
그 몇 안 되는 작은 마을에도 빈집이 있었다.

흙으로 지어진 집.

황토 바른 외벽에 낙서도 하고
마루에 올라가 놀기도 했던 나는
빈 방에 들어가 잠이 든 적이 많았었는데
가출한 아이처럼 자주 찾아갔었는데
이제 흙집은 내게, 무너진 모습만 보여준다.

할머니의 갈라진 흙손이 마당 가득 고추를 키우던 집
지붕 위 하얀 박꽃이 내 허전함을 달래 주던 집
무너져…… 주저앉았다.

하지만 썩고 바스러진 기둥에서 버섯이 자라는 집
여전히 마당 가득 고추가 자라는 집
무너진 흙집은 생명을 키우고 있다.

사람이 지은 것은
사람에게 돌아갈 수 없지만
흙이 지은 것은 흙으로 돌아간다.
무너진 흙집이 나를 일으켜 세운다.

전체기사의견(0)  
 
   * 4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8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남양주투데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남양주투데이(http://www.nyjtoday.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 158-66 삼미빌딩 6층 / TEL : 031-592-8811 / FAX : 031-591-0065
등록번호 : 경기 아50018 / 등록일자 : 2006년 9월18일 / 발행인 및 편집인 : 정한성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한성
C
opyright 2006 남양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yj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