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이후 문헌상으로 전해지던 그 실체를 40년 만에 확인

【전남=전남인터넷신문/이지폴뉴스】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화강)은 그동안 설악산에서 1963년 최초 문헌상 기록된 백두산 자생식물인 노랑만병초(Rhododendron aureum)를 40여년 만에 수십 개체의 자생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 Ⅱ급 식물인 노랑만병초는 백두산의 대표적인 고산식물로서 남한 내 자생여부가 불분명하고 문헌상의 기록만 남아있어 학자에 따라 남한에 자생하지 않는 생물로 여겨 왔으나, 올해 설악산사무소가 시행한 멸종위기야생동식물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 남한에도 자생하고 있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노랑만병초는 진달래과의 식물로 같은 과(科) 만병초와 유사하나, 잎 뒷면에 잔털이 없고 100cm 정도 크기로 자라며 노랑색 꽃이 피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분포지역은 해발 1,6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약 50㎡ 면적에 수십 개체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으며, 백두산 일대 고산지에서 주로 서식하는 홍월귤(Arctous ruber, 멸종위기야생동식물 Ⅱ급)도 함께 발견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설악산국립공원이 백두대간 자연생태계의 핵심축이며, IUCN 카테고리 Ⅱ에 걸맞게 생물 종 다양성이 매우 높고 서식환경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에 발견된 노랑만병초와 홍월귤의 자생지 보전을 위해 자생지 일원을 ‘국립공원특별보호구’로 지정하고 보호시설을 설치하는 등 탐방객의 ‘무의식적인 출입과 훼손’을 방지하는데 적극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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