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800여 봉수 유적 중 40곳 선정

[성남=성남도시신문/이지폴뉴스] 성남문화원(원장/한춘섭)은 조선초기 봉수의 원형적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수정구 금토동 산 35번지 일대에 위치한 경기도기념물 제179호 천림산 봉수지 정비·복원을 위한 타 지역 사례조사 자료집을 최근 발간했다.

성남문화원이 지난 해부터 중점 사업의 일환으로 ‘성남 천림산 봉수 복원 1단계 5개년 계획’(『성남 천림산 봉수 복원 종합보고서』,2006년 발간) 중 타 지역 봉수현황 답사 결과를 토대로 한반도 내 800여 곳의 봉수 유적 가운데 대표적인 40곳을 선정하여 자료집을 발간하게 됐다.

타 지역 봉수 현황 답사는 2007년 3월 10일 경상도 지역의 봉수 유적을 시작으로 6월 17일 전남 고흥지역 봉수까지 총 8차에 걸쳐 현지답사를 실시하였으며, 각 지역의 봉수 유적 보존 현황에 대하여 그 실태를 조사하고, 성남의 천림산 봉수 복원에 참조할 사항들을 점검했다.

'한국의 봉수 40선'에서는 개성의 송악봉수 원경사진, 창녕 여통산 봉수 항공사진, 고성 천왕점 봉수 항공사진 등 대표적인 봉수 40곳에 대한 사진과 봉수의 규격과 구조 및 보존현황 등에 대한 정보를 수록했다.
또, 타 지역 사례조사의 내용을 답사 시행 순서대로 봉수의 보존 실태를 점검하여 성남 천림산 봉수 복원 시 참조하여야 할 종합 의견을 수록했다.

타 지역 봉수 답사 결과를 요약해 보면, 전국적으로 많은 봉수 유적이 산재하여 있는데, 그에 대한 보존 실태는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는 것.

울산광역시에는 봉수관련 문화재가 다수 집중하고 있으며, 봉수유적을 향토유적으로 지정하여 보호하는 한편, 봉수박물관의 건립을 추진하려는 주민들과 학계의 움직임, 현지 기업체의 참여 등 적극적인 보존활동을 펼치고 있음을 확인됐다.

서울시는 남산 봉수를 재현하는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며 각지의 봉수는 시대별로 위치와 명칭의 변동이 잦아서 정확한 위치 고증이 잘못된 곳도 있었다.

봉수관련 창고 등의 부속 건축물이 복원된 사례는 전무하였으며 연조를 복원한 경우, 복원에 사용된 석재가 부자연스럽거나 구조상 연기가 제대로 치솟아 오르지 아니하는 등 복원에 있어서 한 두 가지의 오류를 보이고 있음이 확인됐다.

문화원 관계자는 "타 지역 봉수 답사를 거울삼아 보면, 성남 천림산 봉수는 시대별로 명칭의 변동은 있었으나 위치의 변동은 없었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전국 5개 노선의 봉수 노선 중 제2거 노선으로서 경상도 지역의 신호를 서울에 최종적으로 전달해주는 위치로서, 관찰사가 관리감독의 최고 책임을 맡은 중요한 봉수 유적임을 거듭 확인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 천림산 봉수는 다른 지역의 봉수에 비하여 복원 가치가 높으며, 성남시의 중요한 관광유적으로서 지역 주민의 향토애를 고양함은 물론, 나아가 들에게는 역사교육의 현장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유적이라고 할 수 있다" 고 덧붙였다.

또한, "성남 천림산 봉수의 복원은 주변의 석재를 사용, 5개 연조의 상부 구조는 보다 명확한 구조가 밝혀지기 까지 복원 추정도의 작성 및 현장 설치 등이 요망되며 호벽의 우선 복원을 비롯하여 단계적으로 창고 등 부속 건축물까지 복원해야 한다"는 것.

관계자는 "봉수관련 문헌자료를 심층적으로 수집 정리하는 한편, 봉수 박물관을 건립 등의 복원에 대한 종합계획을 토대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결론에서 밝혔다.

성남문화원은 지난 해 4월부터 천림산 봉수 원형복원 사업을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원형 복원방향 및 향후 활용방향 계획 수립하는 한편, 워크샵과 시민 종합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시민의 공감대 형성을 결집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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