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EG로 교통체증 해결하고 휴가 2배로 즐기기

네비게이션의 진화가 눈부시다. PMP와의 경계가 허물어 지고 있는 가운데 DMB와 노래방 기능까지 첨가된 네이게이션들이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네비게이션 업체들마다 실시간 교통정보 기능(TPEG)을 장착한 네비게이션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TPEG기능을 탑재한 내비게이션은 막히는 길은 피하고 뚫린 길로 목적지까지 안내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TPEG기능의 보급은 여름휴가철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던 운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수 없다.

기존의 TPEG기능 네비게이션은 20만원 상당의 수신기를 별도로 장착해야만 가능했고 성능도 많이 뒤떨어졌다. 반면에 최근에 출시되는 TPEG기능 네비게이션은 제품 내부에 탑재돼 나오고 성능도 훨씬 좋아졌다.

▲네비게이션 시장의 판도는?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은 팅크웨어, 카포인트, 현대오토넷 3강이 전체네비게이션 시장 80%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PMP시장의 강자 디지털큐브가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팅크웨어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소프트웨어 ‘아이나비’로 잘 알려진 회사다. 아이나비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안정적인 시장확보를 추구하고 있다. 카포인트는 신기술 도입과 빠른 하드웨어 기능 향상으로 유명하다. 현대오토넷은 대기업 계열사라는 장점으로 기본 차량장착 네비게이션과 다양한 단말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600㎒CPU ‘엑스로드 V7 시즌2’

카포인트는 지난 3일 CPU기능을 강화한 ‘엑스로드 V7 시즌2’를 출시했다. 600㎒ CPU를 탑재해 길안내,
DMB시청 등 여러 가지 기능을 동시에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이 제품은 카포인트의 첫 TPEG 적용 내비게이션으로, MBC-SK의 TPEG를 지원한다. TPEG 비용은 기기 가격에 포함돼 있어 별도의 비용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7인치 TFT LCD화면(800×480)을 통해 지상파 DMB 방송과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외부 저장장치를 연결하면 파일용량이 큰 영화도 볼 수 있다. 가격은 40만원대 초반. 카포인트는 국내판매 전 모델에 지상파DMB 수신기능을 필수 채택했으며, 하드웨어 사양을 높인 제품으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듀얼DMB ‘N7tu’

디지털큐브도 TU미디어와 공동으로 신제품 ‘N7tu’를 출시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위성DMB와 지상파DMB 기능을 탑재한 것이다. 위성 DMB 방송사업자인 TU미디어와의 제휴를 통해 추가비용 없이 3년동안 위성 DMB 서비스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또한 TU 미디어의 위성 TPEG가 장착돼 수도권 지역에서만 서비스되던 TEPG기능을 위성에서 데이터를 받아 전국으로 서비스 한다. ‘N7tu’ 클리어타입 슈퍼파인 LCD(800x480)를 사용해 해상도가 높고 난반사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60만원대.

▲화면 속 또다른 화면 ‘아이나비 ES’

지난 5월 출시된 아이나비 ES는 7인치 LCD 화면으로 기존 제품에 비해 더 넓어졌다. 화면 구성 비율은 가로 세로 16:9로 윈도우 운영체제에 최적화됐다. 또한 외관 디자인은 본체가 두껍다는 가장 큰 단점을 보완해 외형이 슬림해졌다.

사이즈와 디자인 면의 개선과 함께 아이나비 ES가 새롭게 선보인 가장 큰 특징은 다이나믹 PIP(Picture in Picture) 기능과 TPEG서비스 기능이다. 화면 속에 또 다른 화면을 보여주는 다이내믹 PIP 기능은 내비게이션과 DMB를 동일 스크린상에서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했고 손끝만으로 화면을 끌어 당겨 위치 전환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가격은 40만원대 초반.

▲TPEG기능은 무료사용?
최근 내비게이션 업계는 TPEG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TPEG경쟁이 치열한것은 TPEG기능의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제공업체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KBS에 이어 YTN, MBC, TU미디어까지 본격적인 경쟁에 가세했다.

TPEG기능은 실시간 교통정보를 안내해주는 서비스로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문제점도 있다. TPEG기능이 무료로 이용가능 하지만, 그대신 단말기의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점이다.

요금을 없앤 대신 단말기 가격을 올린 것이다. 기존단말기에 비해 5만원~10만원 비싼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구매자 입장에서는 신중한 가격비교가 필요하다. TPEG기능의 보급과 함께 사용요금 해결이 원만하게 이루어진다면 네이게이션의 진화는 한층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증권신문 강세훈기자의 다른기사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남양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