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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의 풍수여행-40 '길가의 조종암'
2014년 08월 27일 (수) 09:31:29 안종선(교수) sungbosungbo@naver.com

   
▲ 안종선(교수)
언젠가 이곳을 지난 적이 있었다. 그때 둘러보고 깊었는데 다른 일행의 길이 바쁜 관계로 살필 수가 없었다. 이제 디시 지나가며 지나치기 싫어 차를 세웠다.

조종암

경기도지정문화재로 조종암이라 불리는 이 길가의 바위는 기념물 제 28호로 지정이 되었는데 드물게 빠른 1975년 9월 5일이었다. 가평에는 수많은 유적들이 있는데 이곳은 하면 대보리 176-1번지에 해당하며 길가에 자리하고 있다.

조종암은 커다란 바위이다. 이 바위에 글을 새기기도 하고 비석을 세우기도 하였는데 언뜻 보이서는 그다지 의미가 없어 보이기도 한다.

병자호란의 치욕을 씻고 자주 독립의 의지를 다지기 위하여 조성된 제단으로 일제하에서도 은밀히 유림들이 모여 국권을 회복하고 독립을 쟁취하기 위하여 제향을 빌미로 하여 모임을 가진 곳이다.

조종암은 조선 숙종 10년(1684)에 우암 송시열 선생이 당시 가평군수인 충담 이제두 공에게 명나라 마지막 황제 의종(1627~1644)의 어필인 "思無邪"를 직접 模本하고, 또 효종(1649~1659)의 "日暮途遠 至痛在心"이라는 문구를 써서 보내며, 이를 근엄한 장소를 골라 새기도록 부탁하였다.

이에 이제두, 허격, 백해명 등이 힘을 합하여 위 글귀와 선조의 어필인 "萬折必東 再造藩邦" 등 암각문을 새기고 제사를 지낸데서 비롯되었다. 

朝宗岩이란 이름 역시 가볍게 볼 것은 아닌 듯하다. 조종이란 말은 여러 강물이 바다에 흘러 들어가 모인다는 뜻이며, 또 다른 의미로 제후가 천자를 알현 하는 것을 뜻하기도 하고 또는 崇明排淸의 장소로 조성된 바위라고도 한다.

   


애초에 이곳은 절경이라 정자를 세우려던 곳이다. 고종 11년(1874)에 유중교, 이희식, 유기은, 이광규 등이 참배한 후 화서선생이 정자를 지으려고 하였던 바위에 "見心亭 (견심정)"이라 새김으로서 이곳이 조종암이 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조종암이란 바위에 새긴 암각문, 비석, 단지(壇址) 등의 유적을 통틀어 일컫는 것으로 암각문은 『朝宗巖(조종암)』『思無邪(사무사)』『日暮途遠 至通在心(일모도원 지통재심)』『萬折必東 再造瀋邦(만절필동 재조심방)』등으로 한 곳에 모여 있는 여러 개의 바위에 새겨져 있다. 비석은 이 바위들의 바로 앞쪽에 세워져 있고 조금 떨어진 곳에 제사를 지내는 대통묘가 있으며 그 앞으로는 맑은 조종천이 산굽이를 돌아 흐르고 있다.

조종암은 조선 숙종 10년(1684)에 우암 송시열이 명나라 의종의 어필인 『思無邪(사무사-생각에 사특함이 없음』를 새기고 또 효종이 대신에게 내려준『日暮途遠 至通在心(일모도원 지통재심-해는 저물고 갈길은 먼데 지극한 아픔이 마음속에 있네)』이라는 문구를 써서 당시 가평군수인 이제두에게 보내어 이를 정한 장소를 정해 새기도록 부탁하였다고 한다.

이에 이제두, 허격, 백해명 등 여러 선비가 힘을 합하여 위 글귀와 선조의 어필인『萬折必東 再造瀋邦(만절필동 재조심방-일만번 꺾여도 반드시 동력으로 흐르거니 명나라 군대가 왜적을 물리치고 우리나라를 다시 찾아 주었네)』와 선조의 후손인 낭선군의 글 『朝宗巖(조종암-임금을 뵈이는 바위)』을 바위에 새기고 제사를 지낸 데서 비롯되었다.
   

조종암을 이곳에 세우게 된 이유는 조종천이 있기 때문이다. 조종(朝宗)이란 명칭이 여러 강물이 바다에 흘러 들어가 모인다는 뜻이면서 또한 제후가 천자를 알현한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조종천이 조종암을 조성한 당시의 유신들에게 선택되어 숭명배청의 장소로 조성된 것이다.

아쉬움도 있다.

청나라를 배척하는 것이 일종의 민족 자긍심을 살리는 길이라면 얼마나 환영할 일인가? 그런데 명나라를 숭상한다는 것은 역시 모화사상이 아니던가? 모화사상이라는 말도 영 거슬리는 말이기는 하다. 자주성이 요구되는 시기이다.

안종선교수 블로그 http://blog.naver.com/sungbosung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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