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조 3천억원 이상으로 증가...정상 추진시 2022년 개통

▲ 별내선 기본계획 노선도
별내선 복선전철에 대한 조기착공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17일 남양주시 별내동주민센터에서 ‘별내선 기본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가 개최됐다.

이 날 설명회가 열린 대회의실에는 이 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설명회장을 찾아 관계자들의 설명을 청취했다.

설명회를 통해 사업 시행의 실질적 키를 잡고 있는 경기도는 노선결정 배경과 사업 진행관련 절차, 개통 시기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또, 경기도는 사업시행에 따른 사업비에 대해서도 설명을 진행하며 주민들의 궁금증 해소에 나섰다.

이 날 경기도의 설명에 따르면 별내선은 기본계획 확정·고시와 설계 등의 단계를 거치게 되며, 이럴 경우 빨라야 내년 중 사업 착수가 가시화 될 전망이다.

또, 도는 ‘사업이 별다른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추진된다면 오는 2022년에 준공이 가능하다’고 밝혀 결국 당초 준공 목표인 2020년보다 2년 이상 늦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경기도의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당면 문제에 대한 해결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 가운데 가장 고비가 될 부분은 사업비 분담에 대한 협상이다.

이 날 설명회에서 경기도는 “노선이 진건지구를 경우하고, 농수산물도매시장 역을 신설하게 되면서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보다 연장이 1.2km 길어져 당초 8천400억원 수준이던 사업비 규모가 최소 1조3천억원 이상으로 커졌다”는 것.

이 같은 사업비 증가분은 국비에 대한 부담비율이 처음 60%에서 70%로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자체가 부담해야 할 사업비의 규모가 상당부분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지자체들이 이를 감당해 낼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특히, 남양주시의 경우 진건지구를 경유한다 해도 사업비부담액은 진건지구의 개발부담금을 활용할 경우 사업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지만 문제는 사업구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구리시 구간에 대한 사업비 부담액을 구리시가 감당할 수 있을지가 별내선 복선전철 사업의 정상적인 추진을 위한 열쇠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별내선복선전철화사업은 2006년 7월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제기돼 그 동안 수 많은 논란을 겪으며 사업 추진이 늦어져 최근에야 사업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는 사업으로 사업구간은 서울지하철 8호선 암사역에서 경춘선 별내역을 연결하는 12.906㎞로 추진되고 있다.

경기도는 기본계획 수립 작업이 마무리되는 즉시 국토교통부에 계획에 대한 승인을 요청하고, 국토교통부를 통해 기획재정부에 총사업비 협의도 신청할 방침으로 있다.

한편, 이 날 설명회장소에는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선출된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 당선자들이 대거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설명회 과정에서 사업의 조기착공을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는 뒤로하고 ‘사업추진이 늦어지더라도 시작부터 4호선과의 환승을 반영해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사업에 대한 이해보다는 윽박지르는 모습을 보이는 등 준비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새누리당 당선자는 같은 당의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선거 과정에서 별내선과 4호선의 환승을 검토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했고, 설명회에서 경기도 관계자가 “남양주시가 4호선과의 환승을 위해 노선연장을 요청해 검토 중에 있다”는 설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이 문제를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설명회장을 가득 채운 시민들이 관계자들의 설명을 관심있게 청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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