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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의 풍수여행-29 '음성 김주택 가옥'(陰城金周泰家屋)
2014년 05월 12일 (월) 09:45:17 안종선(교수) sungbosungbo@naver.com

   
▲ 안종선(교수)

경령군부인김씨묘(敬寧君夫人金氏墓)로 향하는 중에 김주태 가옥에 들리기로 했다. 주소가 서로 가까움을 이야기 해주고 있기 때문이지 김주태 가옥을 알아서가 아니었다. 경령군부인김씨묘(敬寧君夫人金氏墓)와 가깝기도 했거니와 어떤 의미에서는 더욱 중요한 문화유산이기 때문이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영동고속도로 이천 나들목, 중부고속도로 일죽 나들목,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 나들목에서 출입할 수 있다.

어떤 곳에서 나오든 장호원을 거쳐야 빠르다. 이천시 장호원읍에서 3번 국도를 따라 음성으로 가다가 감곡교가 있는 주천리에서 에서 520번 도로를 따라 들어간다. 도로 왼쪽에는 감곡지가 있고, 상류에 영산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나타난다. 이 마을은 빙 돌아 잿말을 돌아 살구나무쟁이로 이어지는데 반대로 3번 도로에서 살구나무쟁이를 통해 잿말로 들어가도 된다. 김주태 가옥이 자리한 잿말은 규모가 큰 마을이지만 사방이 산으로 가려 밖에서는 마을이 보이지 않는다.

국가지정중요민속자료 제 141호인 김주태 가옥은 음성군 감곡면 영산리 잿말에 자리하고 있다. 김주태 가옥은 약300년 전에 이익이 건립하였다고 전하나 안채는 19세기 중엽에 건립된 것으로 보이며 사랑채의 상량문에 대한 광무(光武) 오년(五年) 신축(辛丑) 이월초(二月初) 칠일(七日) 진시상량(辰時上樑)이라고 기록되어 있어 사랑채는 1901년에 건축된 것임을 알 수 있다.

한때 충주목사를 역임한 박규희(朴圭熙)가문이 장기간 거주하여 박참판댁으로도 불렸다. 이 가옥은 건물의 연대는 소문처럼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으나 공간의 구성이 아름다운 건물로 우리나라 전통건축의 한 특징이다. 300년이라고 하는소문은 어쩌면 이 건물 이전에 이곳에 다른 건물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설을 이야기하고 있다.

   
건물의 위치는 특이하게 이루어졌다. 외부로 개방(開放)된 바깥마당을 면해서 사랑채가 남향(南向)하여 높이 자리하고 그 뒤로 안 담장을 둘러서 T자형(字形)의 안채를 앞 담에 붙여 배치했다. 이 안채가 구분하는 공간(空間)은 서쪽이 안마당, 동쪽이 뒷마당이 되며 뒤는 옆으로 길다란 뒤곁이 마련되었다. 안마당 서쪽에는 역시 담장에 붙여서 광채가 놓였다.

집안 출입은 사랑채 서쪽 대문(大門)을 통해 안마당 앞담에 시설된 일각문(一脚門)으로 통행하며 뒷마당으로는 부엌을 통해서 집안사람만 드나들 수 있게 했다.

따라서 사랑채와 앞담이 이루는 공간(空間)은 조그만 사이마당으로서 여유가 있으며 서쪽은 안마당의 광채가 가로막고 동쪽은 사랑채 끝에서 담장으로 막는 대신 문을 설치(設置)했다.
기단(基壇)은 큼직한 자연석 한벌대이고 초석(礎石)은 네모로 얼추 다듬은 덤벙 주초이다.

네모 기둥위에 장혀를 받친 납도리를 올렸는데 뒤쪽 처마도리에만 장혀를 생략했다. 대공은 동자주형인데 대청 중앙만 사다리꼴 판대공이다.

지붕틀은 1고주 5량, 맞걸이 3량인데 대청 중앙만 긴보 5량이다. 보는 단면이 등배를 훑은 달걀형태로서 민가에서 흔히 이용하는 기법(技法)이다. 지붕의 형상은 특히 재미있게 구성해서 서쪽 몸채는 양쪽을 합각(合閣)지붕으로 동쪽 뒤채는 우진각으로 복판 날개는 박공으로 처리했다. 광채는 4문(겹)크기인데 근래에 만들어졌다.

사랑채 앞은 여러그루의 관목과 양쪽에 향나무가 심어졌고 사이마당에는 뒷담에 붙여 화단(花壇)이 조성(造成)되었고 안마당에는 일각문 양옆의 조그만 관목을 제외(除外)하고는 별 시설물이 없다. 뒷마당에는 장독대가 놓이고 기타 부엌 살림이 있다.

뒷곁에는 감나무들이 심어져서 후원을 형성한다. 샘은 뒷곁 동쪽에 만들어졌다. 눈에 띄는 정원시설물은 없지만 공간(空間)의 짜임새는 인상적(印象的)이며 아름답다. 특히 사이 마당에서 중문인 일각문(一脚門)을 통해 안마당에 이르고 부엌을 거쳐 뒷마당에 출입(出入)하는 공간구성은 일품(逸品)이다.

   
건물의 구성을 자세히 살펴보고 부분별로 조망해 보면 외부에 개방된 바깥마당에 사랑채가 위치하고 사랑채 뒤편에 조그만 새마당을 설정하고 안 담을 축조하였으며 일각문이 설치되어 있다. 안채의 서쪽이 안마당이 되고 동쪽이 뒷마당이 된다. 안마당 서쪽에는 헛간채가 있다. 집안의 출입은 사랑채 서쪽의 대문을 통하여 일각문으로 하였으며 뒷마당은 부엌을 통하여 하였다.

안채의 평면구조는 정면 7칸 측면 2칸의 평면과 그 중앙부분에 정면 4칸 측면 1칸을 덧붙여서 전체적으로 T자형을 이루며 전면으로 뻗은 부분은 부엌, 안방, 윗방으로 사용하고 좌측면 3칸에는 2칸의 대청과 1칸의 건넌방을 두었으며 우측면 3칸에는 1칸의 툇마루와 2칸의 뒷방을 배치하였다.

사랑채는 2단의 자연석 석축 위에 정면 6칸 측면 2칸의 팔작기와 지붕의 건물로 一자형 평면 구성이다. 이 가옥의 특징은 안채 뒷마당의 출입을 윗방이나 부엌을 통해서만 할 수 있도록 하여 여성을 위한 공간을 마련한 점과, 사랑채를 가리는 시설 없이 높은 축대 위에 당당하게 세운 점이다. 이 가옥은 1984년 1월 10일 국가지정중요민속자료 제141호로 지정되어 보존 관리되고 있다.

평소 전통가옥을 관산할 때는 보통 양택삼요(陽宅三要)를 지키고 있는지, 특별한 특이사항은 없는지, 혹은 동서사택(의 기준에 부합하여 동일사택 내에 문주조가 있는지를 살펴보았었지만 오늘은 주변까지 살펴보기로 했다.

김주태 가옥은 보국이 잘된 마을의 전형이다. 즉, 외부에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보국이 잘 이루어져 있으며 이 말은 결국 풍수우의 조건에서 하나인 국쇄, 혹은 장풍이 이루어져 있음을 의미한다.

음성읍의 가섭산에서 기봉한 기맥은 사실 속리산에서부터 이어져 온 맥이다. 이 가섭산은 음성읍 최북단에서 부용산을 만들고 북으로 내달려 신니면 최북단에 수레의산을 만든다. 스레의산은 다시 10여개의 기맥을 만들어 뿌려놓고는 북으로 내달리며 행덕산, 원통산, 오갑산, 마골산을 만들고는 앙성면 삼함리 남한강으로 침몰하며 꼬리를 내린다.

북으로 항진하는 거대한 용맥이 기봉한 감곡면의 원통산에서 북서진한 용맥은 영산 마을의 뒤쪽에서 큰 봉우리로 솟고, 이어서 무심 고개를 지나 청미천을 만나며 이 청미천은 용인 용담저수지에서 내달리기 시작한 하천으로 영인, 이천, 안성의 3개 시군을 거쳐 장호원으로 들어와 크게 방향을 틀어 점동면을 돌아 남한강에 합류하며 전진을 멈춘다.

잿말은 재법 s마을로 용맥이 무심 고개를 넘기 직전 남서진한 기맥 위에 위치하고, 경사진 산기슭에 남향으로 자리 잡아 일조와 배수에 뛰어난 조건을 갖추었다. 하지만 산으로 에워싸여 논보다 밭이 많아 풍요롭지는 못하다. 마을을 이룬 지맥의 소조산은 원통산이다.

마을 입구에서 잿말을 바라보며 비교적 경사가 급한 지형에 집이 들어서고 있지만 막상 다가가 보면 비교적 ud사가 온화하여 배산임수와 전저후고의 법칙이 잘 이루어져 있으을 알 수 있다. 김주태 가옥은 마을의 서쪽 산기슭에 자리잡았다.

굳이 행룡을 따지면 주산인 원통산에서 뻗어온 내룡은 계축(癸丑)에서 간인(艮寅)으로 뻗어내리다 가옥에는 계축룡으로 입수하였다. 내룡의 입수가 형기적으로 부귀를 얻고, 이기적으로도 관대룡이라 생기가 왕성한 터이다.
지질적 조건은 약간 무르면서 고운 흙으로 구성된 곳이다. 자연은 좌측에서 우측으로 흘러가는 좌선수로 내외당이 순행하니, 장풍이 잘 되고 나아가 생기가 응집이 강한 터이다. 원통산에서 남서방과 북서방으로 가지친 용맥이 마을을 감싸 자연스럽게 청룡과 백호가 되고, 새터의 공간이 비교적 넓어 안산이 다정스럽게 조응한다.

갑묘(甲卯)·을진(乙辰方)에서 도래한 물이 가옥을 감싸안은 후 주천저수지로 유입된다. 김주태 가옥은 계좌정향(癸坐丁向)의 정묘향(正墓向)을 놓았다.

가옥의 배합을 살핀다. 어쩌면 이 배합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지 모른다. 패철을 놓는 위치가 중요한데 본택이 있고 여러개의 부속건물이 있으며 마당이 있으면 패철은 마당의 중앙에 놓는다.

   


안마당의 중심에서 대문과 안방의 배치를 살피면, 오문묘주(午門卯主)이다. 팔괘 상 이문진주(離門震主)로 동문동주(東門東主)로 배합되어 동사택이니 길하고, 음문양주(陰門陽主)로 배합되어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져 길하며, 화문목주(火門木主)로 상생이라 길하다. 생기택으로 부귀를 누리고 공명현달한다. 아내는 어질고 자식은 효도한다. 가난한 선비가 갑자기 부자가 되는 것은 바로 이 집이다.

과거에는 문주조를 모두 보았다. 현대 건축에서 조를 생략하는 경향이 있는데 d이는 현대건축으로 조가 집안으로 들어온 탓이다. 그러나 고건축이나 전통가옥, 과거의 가옥처럼 문주조가 완벽하게 분리된 가옥은 문주조를 모두 보아야 한다.

부엌을 나타내는 한문은 조이다. 부억은 두 칸인데 안방의 남쪽에 있다. 마당에서 패철을 정침하고 부엌의 방위를 판단하면 오문진조(午門辰灶)이다. 이문손조(離門巽灶)로 음문음조(陰門陰조)라 음양으로 보아 불배합되어 흉하다고 하겠으나 오행으로 보아서는 화문목조(火門木灶)라 상생이다. 이같은 배합은 부녀가 총명하고 재산이 늘어난다. 남녀가 모두 인자하고 재산이 풍성하다.

김주태 가옥은 고대한 곳에 자리 잡아 사방이 산으로 에워싸인 지형에서 주변 경관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방정한 부지에 건물의 크기도 알맞고, 담장의 높이도 양호하다. 아울러 양택삼요를 잘 지켜 흠이 없다.

단지 대문과 사랑방이 일직선상에 놓인 점은 흠이나, 이것은 근래 대문채를 신설하며 대문을 잘못 놓은 것으로 판단한다. 중문과 안방은 비껴나 있어 길하다.

또함 안채로 들어가는 문의 경우 바람을 차단하고 내부를 보호하기 위해 사랑채의 건물을 이용해 출입구의 방향을 틀어 놓았는데 전형적인 전착후관(前窄後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문과 방이 비켜나거나 문과 문이 서로 충하지 않아야 길하다.

또한 대문 앞과 집안에 큰 나무가 없으며 수로의 유입이 없어 길하다. 가상적으로 흉함이 적은 집이다.

김주태 가옥은 지기가 매우 왕성한 곳에 자리 잡고 집의 좌향도 정법으로 놓아 길한 복지이다. 그렇다고 이 택지가 흔히 말하는 혈은 아니다. 또 사랑채와 안방 그리고 부엌의 배치가 길하고 가상적 측면도 흉함이 없다. 단, 근래 대문채를 신설하면서 대문과 사랑방을 일직선상에 놓은 점이 흉하다.

안종선교수 블로그 http://blog.naver.com/sungbosung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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