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한강타임즈/이지폴뉴스] 살인미소, 꽃미남, 완소남, 몸짱... 요즘 뜨는 남자배우들 이름앞에 흔히 붙는 수식어다. 연기를 하는 배우는 많지만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드문 현실에서 양동근은 천연기념물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특별하게 잘 생기지도, 키가 엄청 크거나 멋진 근육이 정비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런 외적인 매력들은 양동근이 가진 내적인 매력과는 결코 비교 할 수 없다. 같은 역할이라도양동근이 하면 다르다. 그가 흘리는 눈물은 '진짜' 슬픔이고 그가 짓는 미소는 '진짜' 행복이다.

이렇게 해서 그의 이름앞에는 '연기 잘하는' 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연기만 할줄 알았던 양동근이 어느날 음악을 시작했다. 랩을 통해 음악적 가능성까지 평가받았다. 드라마, 영화, 심지어 음악까지 훌륭히 소화하고 있는 그가 뮤지컬 연출을 맡아 화제다. 자신이 배우로 참여했던 '관객모독'의 연출가로 변신한 양동근을 만나봤다.

- 뮤지컬 '관객모독' 연출가로 변신?
연출 의도는 원래 없었다. 작품방향이 마음에 들어서 참여 했다가 연출이라는것을 하게 됐다. 어떤 장르이건 무대를 꾸며볼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 작품으로 첫 연출이라는 명목을 얻게 될줄은 몰랐다. 연출을 하는 사람은 연기자와 스텝등 각 분야에 있는 사람들을 조화롭게 이끌어가는 중간 역할인것 같다.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고 싶다.

- 양동근이 하는 연출은 뭐가 다른가?
드라마 같은 경우는 작가는 대본을 쓰고 연기자는 연기를 하면된다. 하지만 공연은 조금 다르다. 공연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싶은 많은 스텝들의 소망을 극 속에 담아야 한다. 소박하고 아름다운 소망을 가진 그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무대위에서 살아숨쉬어야 한다. 배우와 관객의 소통을 이끌어내는것이 내가 하고 싶은 연출의 한 부분이다.

- '관객모독' 자랑이 있다면?
'관객모독'에는 행복한 결말도 슬픈 사랑이야기도 없다. 욕, 자기모독, 변명, 외침등을 사용하여 관객을 말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관객들에게 못된 단어들을 지껄이고, 심지어 물세례까지 퍼붓는다. 랩 이라는 음악적 요소를 통해 배우들은 사회의 모순과 뒤엉켜진 현실을 찬찬히 풀어낸다. 어두운 객석에서 순한양처럼 듣고 보기만 하던 관객들은 '꿈틀'하는 자신들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실컷 욕을 듣고도 가슴속을 통쾌하게 만드는 공연, 그것이 바로 '관객모독'의 매력이다.

- 공연 후 관객들의 소감, 어땠으면?
애초에 만족이나 성공에는 관심이 없었다. 연출이나 배우에 대한 평가는 어떤것이든 좋다. 그것은 보고가는 사람의 몫이다. 평가는 관객들의 지적수준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 극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양동근'을 기대해도 되나?
비밀이다. 연출가 양동근이 극에 직접 참여 할지 안할지는 공연을 보러 오는 관객들만이 알수 있다.

'관객모독'을 통해 자유를 만끽하고 싶다는 양동근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에게 자유란 '고난의 연속에서 마음속에 피어나는 소망의 꽃'이다. 양동근 마음속에 있는 꽃이 영원히 시들지 않기를 바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남양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