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일부 서울시민에 배정, 아토피 캠프‧센터 등도 이용 홍보

노령산맥과 소백산맥으로 둘러싸여 산 좋고 공기 맑은 금산군 소재 아토피 자연치유마을의 일부가 내년부터 아토피로 고통 받는 서울의 아이들과 그 가족들에게 별도 배정된다.

또, 귀농을 준비 중인 서울시민이 내년 7월 오픈 예정인 임시 거주공간부터 영농교육과 농사체험, 귀농 교육‧정보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농업창업보육센터’를 이용한다면 교육 및 입주 우선권이 부여된다.

내년 3월부터 11월까지 광화문 광장, 북서울 꿈의 숲, 한강공원 등 에서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농부의 시장’과 설‧추석에 서울광장,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나눔가득 서울장터’에서는 전국의 70% 인삼 산지인 금산의 품질 좋은 인삼과 약초를 더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

서울시와 충남 금산군이 이와 같은 내용으로「상생발전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 서울시민은 농촌의 특화된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금산군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상호협력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추진하는 도‧농 상생교류협력 기반 사업의 일환으로 수원, 완주('12년 7월), 순천(2월), 충남(5월), 전북(7월)에 이어 6번째고, 기초지자체로만 보면 4번째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29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신청사 6층 영상회의실에서 박원순 시장과 박동철 금산군수가 참석한 가운데「서울시-금산군 상생발전을 위한 우호교류 협약」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협약 체결의 주 내용은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서울시민 우선 입주 및 아토피 관련 시설 홍보 ▴귀농귀촌 희망자 ‘농업창업보육센터’ 우선 입주 ▴금산 인삼․약초 등 우리농산물 직거래장터 운영 ▴초등학생 농산촌 체험프로그램 및 청소년 역사문화체험 활성화 등이다.

 ‘아토피 자연치유마을’은 금산군과 충남교육청이 지정한 ‘아토피 안심학교’인 상곡초등학교로 전학 온 아이들과 그 가족이 주로 살고 있다. 황토치유방 17동(15평 월15만원, 17평 20만원)으로 구성돼 운영 중이고, 2015년까지 23동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금산군은 우선 새로 지어지는 23동 중에 일부를 서울시민들이 우선 입주할 수 있도록 따로 배정하고, 기존 17동 중에 기존 거주자가 나가서 빈 동이 생기면 서울시민이 먼저 입주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에서는 자연치유마을 및 상곡초등학교와 작년 1월 학교 내에 준공된 ‘아토피케어센터’는 물론, 금산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토피 캠프’ 등을 홍보해 시민들이 아토피 치유에 도움이 되는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안내한다.

‘아토피케어센터’는 아토피환자 영양교육 및 스트레스 관리와 심리상담사 상담을 제공하고, 대전대 한방병원과 연계한 의료체계도 갖춰 아토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다.

또 ‘아토피 캠프’는 ▴오감활용 숲길걷기 ▴명상 및 식물관찰 ▴자아상자 만들기 등 1박2일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으며 작년부터 올해까지 총 258명이 참가했다.

금산은 1,500년 고려 인삼의 종주지로 한국의 인삼과 약초를 대표하는 곳이다. 금산 농민들이 ‘농부의 시장’, ‘나눔가득 서울장터’에 참여해 서울시민들은 품질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고 금산 농민들은 판매 채널을 확대해 경제적으로 보탬이 되는 상생협력을 할 예정이다.

내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농업창업보육센터’는 황토집과 정원(16가구, 각 165㎡), 비닐하우스(6동, 각 165㎡), 영농교육장을 구비한 주거-교육 복합센터로, 서울시민이 우선적으로 입주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가구당 연간 임대료는 약 400백만 원(예정)이다.

서울시는 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을 이수한 귀농‧귀촌 희망자 중에 입주자를 발굴해 금산군 ‘농업창업보육센터’를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금산군은 초등학생들이 주말이나 방학을 이용해 참여할 수 있는 농촌 체험, 전통마을‧문화 체험 등 유익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희망자를 모집하고 홍보할 예정이다.

또, 청소년들은 칠백의총, 이치대첩비 등 임진왜란 전적지 및 금강생태 과학체험장 등 문화유적지와 농촌문화를 방문‧체험하고, 금산군 청소년은 서울에서 중앙박물관, 스포츠 관람, 문화공연 등을 관람할 수 있도록 청소년 역사‧문화 교류를 실시한다.

서울시와 금산군은 교류협력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업별로 실무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상호 이행사항을 구체적으로 규정한 사업별 협약도 체결하기로 했다.

아울러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두 지역이 갖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공유‧활용하고, 주민의 이익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향후 지속 가능한 협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금산군과의 협력이 일회성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구체적으로 계획‧실천해 지속가능한 협력이 이루어지도록 시민과 시민단체, 마을공동체가 주체적으로 참여하길 기대한다”며 “서울시와 금산군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서로 도와 ‘함께 번영하는 이웃’이 되도록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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