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 방해 원인 '정치권 갈등과 정쟁 심화' 꼽아

향후 우리나라 경제가 좋아질 것이란 각종 지표와 전망이 최근 나오고 있지만 국민 과반수는 여전히 우리 경제가 나빠지고 있다고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제 성장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은 정치권의 정쟁 심화라는 응답이 나왔다.

[경제 활성화 체감도]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가 지난 10월 31일 전국 성인남녀 1,152명을 대상으로 ‘최근 각종 경제전망기관에서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직접 체감하는 경제 상황은 어떠한지’를 묻는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59.9%가 ‘나빠지고 있다’(조금 나빠지고 있다 33.7%, 매우 나빠지고 있다 26.2%), 30.5%가 ‘좋아지고 있다’(조금 좋아지고 있다 27.9%, 매우 좋아지고 있다 2.6%)고 답해 부정적 응답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9.6%였다.

권역별로는 ‘나빠지고 있다’에 ‘전라권 77.6%>경기권 60.3%>경북권 60.3%>경남권 56.4%>서울권 56.3%>충청권 51.0%’, ‘좋아지고 있다’에 ‘충청권 39.2%>경남권 35.4%>서울권 35.3%>경북권 29.2%>경기권 28.0%>전라권 15.8%’ 순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직업별로는 ‘나빠지고 있다’에 ‘학생 85.1%>사무/관리직 69.0%>생산/판매/서비스직 67.5%>자영업 63.3%>전업주부 51.7%>기타/무직 50.3%>농/축/수산업 41.7%’, ‘좋아지고 있다’에 ‘농/축/수산업 39.3%>전업주부 34.5%>기타/무직 34.0%>자영업 31.6%>생산/판매/서비스직 28.1%>사무/관리직 24.3%>학생 13.7%’ 순의 응답률을 보였다.

정당지지도 별로는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가 ‘좋아지고 있다 44.8%>나빠지고 있다 43.7%>잘 모름 11.5%’, 민주당 지지 응답자가 ‘나빠지고 있다 79.5%>좋아지고 있다 16.7%>잘 모름 3.8%’의 응답률을 보여 차이를 나타냈다.

[경제 활성화 걸림돌]

이와 함께 ‘현재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방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그 결과 47.8%가 ‘여야 정치권의 갈등과 정쟁 심화’를 가장 많이 손꼽았다. 이어 16.1%가 ‘경제민주화에 반하는 대기업 위주 정책’, 13.6%가 ‘부동산 불황 등에 따른 내수경제 악화’, 7.5%가 ‘국제 경제의 불안에 따른 악영향’, 5.0%가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규제 및 사회 분위기’, 4.6%가 ‘기타 요인’이라고 응답했다. ‘잘 모름’은 5.4%였다. 

상위 3개의 응답 중 ‘정치권 정쟁 심화’는 경기권(50.6%)․서울권(50.4%)․경남권(50.1%), ‘반 경제민주화’는 전라권(23.4%)․경남권(18.2%)․충청권(18.2%), ‘내수경제 침체’는 서울권(19.0%)․경남권(13.9%)․경기권(13.7%)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연령별․직업별로는 ‘정치권 정쟁 심화’에 60대 이상(58.1%)과 50대(57.1%), 자영업(57.3%)과 전업주부(50.0%)에서, ‘반 경제민주화’는 30대(23.3%)와 40대(20.9%), 학생(37.1%)과 사무/관리직(30.1%)에서, ‘내수경제 침체’는 30대(17.9%)와 40대(15.4%), 사무/관리직(16.9%)과 학생(15.6%)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정당지지도 별로는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가 ‘정치권 정쟁 심화 60.0%>잘 모름 8.9%>국제경제 악재 8.4%>내수경제 침체 7.8%>반 경제민주화 5.9%>기업활동 위축 요인 5.3%>기타 3.7%’, 민주당 지지 응답자가 ‘정치권 정쟁 심화 39.1%>반 경제민주화 20.7%>내수경제 침체 19.7%>국제경제 악재 7.0%>기업활동 위축 요인 6.9%>기타 3.5%>잘 모름 3.1%’ 순으로 답했다.

[자신의 경제적 위치] 

또 ‘현재 자신의 경제적 위치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를 추가로 물었다. 그 결과 57.6%가 ‘중산층 이하’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이어 27.8%가 ‘중산층 수준’, 6.1%가 ‘중산층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잘 모름’은 8.5%였다. 

‘중산층 이하’ 응답은 20대(61.2%)와 50대(61.1%), 경북권(61.5%)과 경남권(61.4%), 농/축/수산업(74.6%)과 생산/판매/서비스직(72.9%), ‘중산층 수준’은 40대(36.1%)와 50대(29.5%), 서울권(32.9%)과 전라권(29.3%), 사무/관리직(33.3%)과 전업주부(32.7%), ‘중산층 이상’은 20대(12.1%)와 30대(6.8%), 서울권(11.0%)과 충청권(7.1%), 학생(20.3%)과 사무/관리직(10.4%)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중산층 이하’ 응답자들은 ‘경제활성화 체감도’에서 67.4%가 ‘나빠지고 있다’고 답해 평균보다 7.5% 포인트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좋아지고 있다’는 23.5%로 평균보다 7.0% 포인트 낮았다.

‘중산층 수준’ 응답자들은 ‘나빠지고 있다’에 53.5%가 답해 평균보다 6.4% 포인트 낮았고, ‘좋아지고 있다’는 40.5%로 평균보다 10.0% 포인트 높았다. ‘중산층 이상’ 응답자들은 ‘나빠지고 있다’에 46.1%가 답해 평균보다 13.8% 포인트 낮았고, ‘좋아지고 있다’는 38.0%로 평균보다 7.5% 포인트 높았다.

조사를 진행한 모노리서치의 피창근 본부장은 “경제 성장률이 오를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상당 기간 경제 불황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는 아직 온기가 전해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스스로 중산층 이하라고 밝힌 응답자가 과반수로 경제 심리가 상당히 위축된 상황에서 정치권 정쟁 심화가 압도적인 응답률로 경제 활성화의 걸림돌로 지목된 것은 국민들의 정치 환멸이 더욱 커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10월 31일 저녁 전국 19세 이상 남녀 1,152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8%p, 응답률은 5.8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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