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솔한 모습으로 연기 보여줘...

▲ 제44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안성기
【서울=아이컬쳐뉴스/이지폴뉴스】제44회 대종상 영화제 주인공은 국민배우 안성기와 신인 김아중에게 돌아갔다.

8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44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은 스타성 배우가 아닌 진솔한 모습으로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이 수상을 했다.

'라디오스타' 마지막 장면에서 잔잔한 웃음을 머금고 비오는 마당에 서서 말없이 우산을 받쳐줬던 안성기.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국민배우 안성기의 모습이다.

미인의 기준을 새롭게 바라보게 해 준 '미녀는 괴로워'에서 자신의 진실한 모습으로 주루룩 눈물을 흘리며 고백하던 김아중. 신인으로서는 영원히 잊지못하게 해 줄 여우 주연상을 수상하게 했다.

두 배우가 제44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남여 주연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가식이 아닌 진솔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줬던 영화.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한 영화 '라디오스타'는 철없는 락가수 매니저역을 소화해 낸 안성기의 연기가 돋보였다. 정상에 올라간 락가수가 밑바닥으로 추락하게 되면서 겪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주면서 새로운 뭔가를 찾게 해주는 과정이 요즘 연예계와는 다른점을 보여줬다. 즉, 스타가수가 추락해 지방 라디오 DJ를 하게 되면서 내 옆에 누군가 있어 힘이 되어 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이와는 달리 여우주연상을 받은 김아중이 출연한 '미녀는 괴로워'는 실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미인의 기준과 차별을 보여줬다. 이를 연기한 1인 2역의 김아중은 뛰어난 가창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영화에서 김아중은 자신을 속이면서 스타로서 정상에 올라서게 되지만 콘서트장에서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보고 자신이 숨겼던 과거를 솔직하게 털어 놓게 된다.
▲ 제44회 대종상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아중

이 두 영화의 공통점은 진솔함을 가식없이 보여줬다는 것. 배우들이 연기하기가 가장 어려운 모습이기도 하다.

한편 가족의 독특한 세계를 그린 '가족의탄생'이 작품상, 1300만 관객을 동원한 '괴물'은 감독상과 편집상, 공로상에는 원로배우 신영균, 남여 조연상 김윤석 심혜진, 국내 인기상 이범수 김아중, 해외 인기상 김태희 정지훈(비), 신인 남여는 류덕환 조이진 등이 수상했다. 또한 국내 처음으로 이승과 저승 사이의 세계를 다뤘던 영화 중천이 영상기술상과 미술상을 수상했다.

이외에 드라마적 감동을 보여준 '각설탕'이 기획상과 음향기술상, '호로비츠를 위하여'를 연출한 권형진 감독이 신인감독상, '극락도 살인사건'이 조명상, 그리고 칸 영화제에서 여우 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이 특별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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