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했지만 설립과 증자와는 무관"..."BBK 명함은 김경준이 제작한 것"

(이지폴뉴스=이화경기자)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수십억원대 투자 사식사건을 일으킨 BBK와 이명박 전 시장의 연루설에 대해 “이미 검찰과 금융감독위원회가 조사를 해서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사안”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 의원은 7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시장이 대표직을 맡았던 LK이뱅크가 초기에 김경준의 BBK에 투자를 한 것은 맞다”며 그러나 “바로 관계를 단절했다”고 설명하고 “오히려 김경준과 이명박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 전 시장이 BBK에 관련돼 있다는 근거로 박근혜 전 대표 측이 제시한 이 전 시장의 명함이나 브로슈어에 대해 “이 전 시장 쪽에서 제작한 적이 아니”라며 “김경준이 투자를 유치하는 데 이 전 시장을 이용하기 위해 제작해서 홍보하고 다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시장이 2000년 중앙일보를 비롯한 여러 언론사와 ‘LK이뱅크와 BBK의 대주주이며 경영에도 관여하고 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한 것에 대해선 “LK이뱅크를 통해서 BBK에 투자를 했다는 이야기지 BBK 처음 설립과정이나 증자과정에 참여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며 주식 소유 관계를 강력히 부인했다.

한편 박 전 대표 측은 지난 4월 곽성문 의원과 기자들의 비보도를 전제로 한 사적인 대화 내용과 관련해 ‘이 전 시장 측에서 녹취록을 갖고 있다’며 도청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박 의원은 “녹취록 전체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부 내용의 요약본을 입수하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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