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부호 1위 정몽준 2조 6026억원

 여성 이명희 회장(신세계) 1조 9401억원 

 14세 전동엽군(성원건설 전윤수 회장 장남) 1028억원


(한국증권신문=이상준기자) 한국증시가 최대 호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주식 부자들의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KOSPI)가 지난 5월 31일 드디어 1700p를 넘긴 가운데 보유주식 시가총액 부호로 ‘1조원 클럽’에 총 8명이 등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이날 종가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주식자산을 집계한 결과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 평가액 2조 6026억 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해 1위에 올랐다.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갖은 악재가 넘치고 있는 형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2조 5112억 원)보다 914억 원이나 앞질렀다.

한편 1000억 원대의 상장주식을 보유한 부자는 올 1월 2일 85명에서 지난 3월 30일 92명으로 늘어난 후 지난 5월 31일 138명으로 급증했다.

▲정몽준 회장 5개월만에 1조9천여억원 늘어
정 회장이 보유한 상장주식의 평가금액은 2006년 말 1조 원대에서 5월 31일 종가 기준으로 불과 5개월 만에 1조 8867억 원이 늘었다. 정 회장이 821만 5000주(10.80%)를 보유한 현대중공업 주가는 지난해 말 주당 12만 6000원이었으나 연초 이후 큰 폭으로 뛰어 지난 5월 31일 종가는 151.59% 급등한 31만 7000원을 기록하면서 1위에 올라선 것이다.

반면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 검찰 수사 등과 맞물린 이후 상장주식 평가액 감소는 비교적 컸으며 지분구조도 분산돼 있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1,139만주)5.20%, 현대모비스(677만주) 7.90%, 현대하이스코 10.00%(802만주), 현대제철(1,068만주) 12.58%, 글로비스 (1,054만주) 28.12% 씩을 갖고 있다.

▲이명희 약진, 이건희 추락
고 이병철 회장의 막내딸인 이명희 신세계 그룹 회장도 오빠인 삼성 이건희 회장의 주식 평가금액을 제쳤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보유한 상장주식 평가금액은 1조 9401억 원으로 3위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최고의 여성 주식부호로 올라섰다.

롯데그룹 현제인 신동빈 부회장은 1조 7974억 원, 신동주 일본 롯데 부사장은 1조 7404억 원으로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한편 한국증시를 주도하며 수성하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으로 1조 6027억 원으로 줄어 6위로 내려앉았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이 1조 2537억 원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조 837억 원으로 그 뒤를 이어 ‘1조원 클럽’에 등극했다.

▲100위내 여성은 8명
상장주식 평가액 100위 안에 해당되는 1335억 원 이상의 주식 부호 중 여성은 총 8명으로 이명희 신세계 회장에 이어 삼성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리움미술관장이 5794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부인인 김영식씨가 3353억 원,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딸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가 3155억 원, 동양그룹 담철곤 회장의 부인인 이화경 미디어플렉스 사장이 2283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미성년자 주식 부자는 전윤수 성원건설 회장의 장남으로 올해 14세인 동엽군이 1028억 원으로 1위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삼남 동선군(19)이 684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한편 허용수 GS홀딩스 상무의 장남인 석홍군(7)은 100명 중 가장 나이가 어린데 주식 평가액이 347억 원에 달해 주식보유과정이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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